왜냐구요?
한 시간 정도 필 충만하게 이 교우들 소식을 사진을 첨부해 가며
정말 열심히 썼거든요.
그러고는 음... 정말 나름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첨부에 붙은 이름들이 좀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그래서 그 이름들을 손 보고 사진 첨부를 다시 하다가,
그만 그 동안 써온 모든 글을이 순식간에 암호로 변하는 꼴을 당하고 말았답니다.ㅠㅠㅠ
뭐야, 이거 뭐야, 아.... 이거 무슨 시츄에이션이야?????
이 상황을 타결해줄 그 누군가는 누군인가? 를 고민하다가,
무지 바쁘기로 소문난 ㅈㅇㅇㄲ 집사님께 전화를 걸었고,
지금은 밖에 나와 있어 안 되고, 조금 있다가 봐주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 답변으로도 이 패닉 상태는 좀체 가시지 않더군요.
그래서 부엌으로 가 보이는 대로 먹었습니다.
역시 폭식은 사람의 마음에 위로를 줍니다. ㅍㅎㅎㅎ
제 몸매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지요. ㅍㅎㅎㅎ
그렇게 마음을 추스린 후,
다시 쓰리라 마음 먹고(여기서도 또 먹어요) 지금 이렇게 새로운 마음으로 교우들 소식을 다시 전합니다.
아까 나름 만족했던 그 필 충만한 글빨이 재현될지 예측 불가능하지만,
빨리 지난 아픈 기억을 딛고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저를 격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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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교우들에게 이런 저런 변화가 있어서
여러분에게 소식 전합니다.
1. 첫번째 소식은 지난 17일에 있었던 세현이(이성민 안혜정 교우) 백일 소식입니다.
엊그제 세현이가 태어나서 축하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벌써 백일이 지났다고 하네요.
원래는 2월 10일 주일에 백일 떡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 날이 공교롭게도 설이어서,
그 다음주인 17일에 했습니다.
세현이를 직접 보고 축하해줘야 하는데, 그날따라 세현이가 좀 아파서 교회에 오지를 못했어요.
좀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에 좀더 자란 모습으로 만나게 될 세현이를 기약하며, 백일 떡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현 엄마 아빠, 세현이가 늘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고요, 두 분 좋은 부모가 되기를 또 바랄게요.
다시 한 번 세현이 백일 축하합니다.
2. 두번째 소식은 한 동안 우리 교회를 떠나있다가 다시 뵙게된 교우들 소식입니다.
먼저, 김종성 집사님. 지난 한 해 동안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 가셨던 김종성 집사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셨어요.
오실 때가 되긴 했는데, 안 보이셔서 궁금하던 차에,
지난 주에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나셔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집사님, 미국 생활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제 슬슬 미국 이야기 보따리 좀 풀어주세요~~
.
그리고 윤성호, 박민희 집사님. 한 두세 달 가량 서울에 머물다 지난 주에 오셨습니다.
우리 교회에 등록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얼굴과 이름이 낯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아래 사진 보시고 잘 기억해 두셨다가,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두 아이들이 지난 해에 대입 시험을 치렀는데, 한 명은 합격하고 한 명은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답니다.
한편으로는 축하드리고, 한편으로는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3. 세번째 소식은 잠시, 혹은 기약없이 우리를 떠나야 하는 교우들 소식입니다.
먼저, 정희택 한정라 집사님. 올 해 안식년을 맞아 스페인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늘 환하게 웃으시던 두 분 집사님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스페인 가서도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
그리고, 오호 통제라, 미모와 훤칠한 키를 자랑하던 우리의 '사라'가 서울로 가게 되었답니다.
사실, 저는 사라의 성이 뭔지 잘 몰랐어요. 마지막으로 인사하던 지난 주에야 알게 되었네요.
혹시 사라의 성이 뭔지 아는 교우 있으신가요?
맞추시면, 오백원 드릴게요.ㅎㅎ
어쨌거나 예쁘고 겸손하고 젊은 이런 여 교우들이 많아야 교회가 부흥하는 법인데,
사라가 서울로 간다니, 이 전도사의 마음이 찢어지는 듯 합니다.ㅋㅋ
게다가 서울에 가면 서울샘터교회로 가라고 했는데,
이거 가만히 생각해보니, 석호동 집사(무려 4인가족 아닌가요?)도 서울샘터로 보내고,
이제 사라까지 보낸다면, 아, 이거 도시교회의 부흥 기반이 시골교회라 하더만,
그 말이 영 틀린 게 아니더라고요. ㅎㅎㅎ
사라 선생님, 서울에 가서 좋은 영어 선생님 되세요. 대구에 올 일 있으면 종종 들러 주세요.
4. 네번째 소식은 새교우 소식입니다.
지난 주에 오신 새교우는 ㅠㅠㅠ, 제가 뭐하러 왔다갔다 하다 보니,
소개하는 말씀을 못들었어요. 그래서 성함도 모르네요.
아시는 분 댓글 좀 달아주세요.
지난 주에 새로 오셔서
성가대 연습도 하시고, 가정예배도 참석하시고...
요즘 우리 교우들이 새교우를 너무 세게 훈련하는 듯한 이 느낌...ㅎㅎㅎ
어쨌든 우리 교회에 오신 걸 환영하고요. 차츰 알아가면서 좋은 교제 나누기를 바랍니당.
그리고 얼마전 등록한 허재훈 박소영 교우 가족 사진 올립니다.
두 아이는 왼쪽부터 지운(초5), 지호(초6)입니다.
두 녀석 때문에 주일학교가 더 활기찬 느낌이에요.
두 집사님이 좀 조용하신 편 같더라고요.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고 아는 척하고 함께 식사해 주는 센스, 교우님들 부탁합니데이~~
이상, 최근 우리 교우들 소식이었습니다.
혹시 제가 미처 전하지 못한 교우들 소식이 있으면,
너무 섭섭해 마시고, 직접 교회 홈피에 올리셔도 되고,
아니면 제게 살짝 말씀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바르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긴 글을 마칩니다.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친교는 그들이 모두 하나님의 동일한 은사를 받은 자들이라는 사실에 기인하고,
바로 이 사실 때문에 존속합니다. 그들은 모두 동일한 복음을 들어야 하고, 동일한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동일한 하나님의 아들의 형제들과 자매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모두 동일한 하늘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안에서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은사들을 나누어주실 때, 그 누구도 편애하지 않으시고,
그 누구에게도 특혜와 손해를 주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오직 한 분이신 주님만이 계시는 곳에서는 모든 사람이 서로를 알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위하고, 서로를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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