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방송하지 않는데
예전에 KBS에서 <낭독의 발견>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 수필, 희곡 등의 문학작품을
말 그대로 입으로 소리내어서 읽거나 외우는
낭독(낭송)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출연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시나 산문,
연극 대사, 노래 가사 등을 낭독하고 나서
그 낭독한 내용들에 대해 사회자와 출연자가
함께 이야기 나누는 형식이었습니다.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참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낭독(낭송)문학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문학작품을 사람이 입으로 소리내어서
읽거나 외우는 것이죠.
그것은 책에 기록된 문자언어(글)와
사람의 성대를 울려 입으로 나오는 음성언어(말)가
일치되는 예술이죠. 나름대로 독특한 매력과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교회들도
낭독 또는 낭송 모임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경본문도 좋고 시, 수필, 희곡, 노래 가사 등
문학작품을 여러 교우들이 함께 모여서
번갈아 가며 낭독하고 서로 느낌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모임 말이지요.
성경낭독을 하면 시편이 가장 좋을 것 같은데
꼭 시편이 아니더라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경낭독을 할 때 성경공부처럼
성경본문에 대해 누군가가 따로 설명을 하기보다는
그냥 말 그대로 함께 성경을 입으로 소리내어 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모임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임의 목적이나 취지 자체가 성경을 공부하기 위한 게 아니라
성경을 낭독하기 위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일반 문학작품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 ^^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5명 내지 7명 정도의 적은 인원으로 모여서
편안하게 성경, 시집, 수필 등을 30분 내지 40분 정도
낭독과 이야기를 함께 함으로써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래 초창기 기독교는 성경낭독을 중요시하고
기독교인들의 모임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죠.
누가복음 4장을 보면 예수님도 회당에 들어가셔서
구약성경의 이사야서 본문을 낭독하셨죠.
기독교가 그런 전통을 잘 살려서
성경과 일반 문학작품을 낭독하는 문화를
잘 발전시켜 나가면 영성과 감성 또 지성까지
총제적으로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ㅎㅎ
한국교회가 이런 기독교문화를 형성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이 가을에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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