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입니다.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보내주었네요.
찡해서 그냥 올립니다. ^^
소설가 박경리는 운명하기 몇 달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거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다음은 노년의 박완서씨가 썼던 글입니다.
나이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바지를 입을수 있는것처럼
나 편한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싶지 않은것을 안 할 수 있어서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난 살아 오면서 볼꼴 못 볼꼴 충분히 봤다.
한 번 본 거 두 번 보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다시 태어 나고 싶지 않다.
한겹 두겹 어떤 책임을 벗고
점점 더 가벼워지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싶다.
소설로 써지면 써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
두 분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조용한 시골집에서 행복하게 삶을 마감했던 분들입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지요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사는것이란 뜻입니다.
물처럼 살다가 물처럼 가는것이 인생이라면
이처럼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표현하는 말도 없을 듯 싶습니다.
위의 두 분은 물처럼 살다간 대표적인 분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남들과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고
부쟁(不爭)의 삶을 보여주었고
만물을 길러주고 키워 주었지만
자신의 삶을 남에게 과시하려하거나
결코 다투지않는
상선약수의 초연한 삶을 살았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부딪치는 모든 것을 배우고
만나는 모든 것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장강의 글을 쓰면서
그 글속에서 인생과 사랑을 말했습니다.
말년의 두분은 노년의 아릉다움을
온 몸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이렇게 나이 먹어야 한다고
아무말없이 조용한 몸짓으로 표현했습니다.
박경리씨는 원주의 산골에서
박완서씨는구리시의 시골 동네에서
흙을 파고
나무를 가꾸면서
빛나는 노년의 침묵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노년의 행복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말했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한 세상뿐입니다.
더러는 조금 짧게 살다가
더러는 조금 길게 살다가
우리는 가야 할 곳으로 떠나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둘도 없는 삶을
지난날을 돌이키며 후회하기보다는
남은 날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희망과 행복을 찾아보자고
다독여 주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삶에서 배웁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에게조차 고마움을 느끼는 일상.
조그만 일에 끊임없이 감사함을 느끼는 노년.
그렇게 넉넉한 마음의 행복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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