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글에서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가진 작품이 '데빌맨'이라고 적었는데,
이 작품은 작가의 세계관인 나가이 고 월드에서 가장 중심세계입니다.
인간의 추악함을 소재로 했기에
맨정신으로 보기 힘든 이야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이렇습니다.
주인공이 악마인간 데빌맨이 된 후
인간들은 데몬의 존재를 알게되고 두려움에 떨며
인간 - 데몬족 - 데빌맨 삼파전으로 흘러갑니다.
데빌맨들은 인간의 마음이 있어 인간을 공격하지 않지만
인간들에게는 데빌맨 역시 자신들과는 다른 괴물일뿐 입니다.
결국 인간들은 마녀사냥하듯이 데빌맨 사냥을 하고
정체를 들킨 주인공의 주변 사람들도 잡혀갑니다.
이 주변 사람들은 고아가 된 주인공을 키워준 분들입니다.
구하러 갔지만 이미 늦었고,
그 시설의 관리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린 네 친구들은 죽이지 않았어. 이들은 전부 인간들이야."
이에 주인공은 격분하여 이렇게 외칩니다.
"나는 사람의 마음을 지키기위해 인간의 모양을 버렸다. 인간의 모양을 지키기 위해 사람의 마음을 버린 너희는 대체 무엇이냐?"
앞 글에서 원작자가 추구하던 마징가의 의미가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는 나' 라고 했었습니다.
마징가의 주인공인 쇠돌이(카부토 코우지)는
언제나 '신도 악마도 아닌 나'를 선택합니다.
'힘을 가진이에게는 책임이 있다.'는 스파이더맨의 명대사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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