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출해져서 저녁을 먹으려고
밥하고 간단한 반찬 준비하고
밥의 일부는 고추장과 참기름에 비비고
밥의 일부는 김을 부셔서 뭉치고
먹으려다가 ...
무언가에 홀린듯이
손에 위생장갑 착용하고 참기름을 발랐습니다.
그리고
송편 모양도 만들고
초밥 모양도 만들고
주먹밥처럼 둥글게도 해보고 ...
제가 사람이라는 전제하에
사람도 먹을 수는 있습니다. ^^;;;
예전에 동생들(친동생+동생친구들)과 함께 자취할때
동생들이 절대 먹기 싫어하는 요리(?)가 있었습니다.
일명 짜파탕면 ( 짜파게티 + 안성탕면 )
그런데 몇년 지나니 인터넷에 짜파구리 ( 짜파게티+너구리 ) 가 인기더군요.
동생들이 신기해하며 한마디 했습니다.
희야. 옛날 생각난다.
그런데 짜파탕면은 그나마 먹을 수 있었는데,
안성게티(비장의 양념추가)는 도저히 못먹겠더라.
2008년부터인가 농심제품을 모종의 이유로 불매운동 시작하며
짜파게티와 너구리도 안먹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끊은 저 자신이 신기해 보입니다. ^^;;;;;;;;
예전에 많이 해먹던 것 중에 스팸밥이 있습니다.
전기밥솥이 아닌 압력밥솥이나 냄비에 쌀과 스팸을 넣고
강불로 시작하여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에 뚜껑을 열어둔채로 20분 정도 밥을 익히고
밥이 익으면 약불 5분 후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후 30분 정도 뜸을 들입니다.
(압력밥솥은 30분, 일반냄비는 50분 이상)
그럼 스팸의 기름기가 밥알 하나하나에 코팅이 된 것같은 맛이 나옵니다.
아쉽게도 몇년전부터 스팸의 맛과 기름량이 변해서 예전 맛을 낼 수가 없어
못먹고 있습니다. ㅜ.ㅜ
짜파탕면과는 반대로 동생들도 이 밥을 꽤 좋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
(혹시 왜곡된 기억? ㅡ.ㅡa)
0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