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비가 오네요 ...
왠지 밤에 관절이 결리더니 ... ^^;;;
그냥 흐릴줄 알았는데,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모양입니다.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 ♬
이런 노래도 있던데,
비오는 수요일과 로즈데이의 추억 ...
2002년 5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동생은 계대를 다녔고 저는 첫직장이 성서에 있어
계대 인근 원룸에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근처 도서대여점에 꽤 호감이가는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는데 ...
도서대여점에 자주 가다보니 가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5월 14일 ... 연인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로즈데이라죠?
그래서 그냥 지나가는 투로다가 ...
선욱 - 오늘 로즈데이인데 데이트하러 안가고 뭐해요?
그녀 - 데이트해줄 남자가 없어요.
14일이 화요일이었고 다음날 비가 왔습니다.
비오는 수요일 ...
문득 생각이나서 퇴근길에 꽃집에 들여서
장미가 아닌 장미 씨앗을 샀습니다.
그리고 카드를 썼습니다.
어제는 로즈데이, 오늘은 비오는 수요일.
나는 아직 당신에게 장미를 선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씨앗이 장미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 주여! 저 로맨틱(느끼)한 글이 정녕 제가 쓴 것입니까?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음날부터 도서대여점에서 그녀를 볼 수 없었습니다. ㅡ0ㅡ;;;
싫으면 싫다고 말을하지 .... ㅡ.ㅡ;;;
비하인드 스토리 1
카드를 준 다음날.
답을 듣기 위해 그녀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걸려온 친구의 전화.
친구 - 형님. 저 사고쳤습니다.
선욱 - 사고라니 무슨?
친구 - 횡단보도에서 사람 치었어요.
전화가 길어지며 그녀는 이미 퇴근해버렸고 ...
(퇴근했는지 이미 그만둔지는 확인못했음.)
사고는 부딪힌게 아니고 행인이 놀라서 넘어진 사고.
이후 그 친구는 비오는 수요일마다 저에게 협박문자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 ㅋ ㅋ
비하인드 스토리 2
제일 가까운 도서대여점이라 계속 이용을 하던 몇달 후 ...
새 아르바이트생 인수인계 중에 계산을 하는데,
"어? 이건 뭐에요? 정말 좋은 사람?"
고객정보 특이사항에 '정말 좋은 사람' 이라고 기록되어 있던 모양입니다.
그녀가 적었는지 아니면 다른 아르바이트생이 적었는지는 모르지만 ....
아무튼 오늘 아침에도 그 친구는 저에게 문자를 받았습니다. ㅋ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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