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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이야기

샘터교회와 정체성에 대한 생각

집사님들의 글을 통해 샘터교회를 아끼는 여러 마음들과 정리된 다양한 의견을 알 수  있어 기뻤습니다.


2주가량 샘터 교회와 정체성, 총회에서 나온 안건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간담회에서 의견을 나누기 전 가능하면 더 많은 의견들이 미리 조율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지극히 주관적인 제 개인적 생각을 적습니다.


정체성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존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샘터교회의 정체성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핵심적인 단어에 국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이 상수라 표현한 ‘예배공동체’ 여기에 조금 더 단어를 첨가하면 ‘예수를 구세주라 믿는 사람들의 예배공동체’ 정도가 우리의 정체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다른 단어를 덧 붙이는 것은 신학적 고증이 필요한 문제가 아닐런지요.


많은 한국 교회에서 잘못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기독교인의 정체성에 비본질적인 것들을 섞어 놓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회봉사,전도,헌금, 새벽기도, 금욕적 생활등..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본질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은 샘터교회를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년간 다닌 샘터교회는 분명 다른 교회와 다릅니다. 전도와 기도 헌금을 강조하지 않고 교회성장에 목말라하지 않으며 예배는 한주에 한번밖에 드리지 않습니다. 교회봉사를 강요하지도 않으며 예배에 빠지는 것에 질책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모든 신앙생활은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며 칭찬도 비판도 하지 않습니다. 대구에서는 드물게 진보적 정치성향을 가지신 교인들이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저는 이러한 샘터교회의 교인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우리의 정체성과 연관 시켜도 되는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전도 봉사 헌금이 비본질적인 것이듯 우리 교회의 제도나 교인들의  특성들도 언제나 변할수 있는 것으로 우리 교회의 본질이나 정체성이 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이전 하는 것, 장로 호칭에 대한 것, 성가대 등등에 대한 안건들은 모두 비본질적인 것이기에 자유롭게 토론하고 결정하고 또 시행착오를 겪은 후 바꿀 수도 있는 것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샘터교회가 본질적인 것은 변하지 않으며 형식적인 것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사람들까지 포함한)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2월 간담회는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에서 샘터교회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간담회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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