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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이야기

성정체성이 흔들린 이야기

어제 좀 딱딱한 글을 남긴터라 균형을 맞추기 위해 ...

 

 

네 ... 사실 저도 성정체성의 혼란을 느낀 ...

정확히는 반대성을 강요(?)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

 

 

때는 2008년 모 식품회사에 근무하던 시절입니다.

 

사건은 연말 사원 여행에서 터졌습니다.

회사 특성상 여자가 남자보다 5배 이상 많은 회사였는데,

특히 제가 담당하던 일은 저 혼자 남자였습니다.

 

여행가서 방 배치를 받는데 ... 어라?

제가 여자방에 배속된 것입니다. ㅡ0ㅡ;;;

 

어떻게 된 것이냐면

사무실에서 조편성하면서

제가 있던 부서는 당연히 여자만 있다고 생각하고

제 이름을 '선욱'이 아닌 '선옥'으로 본 것입니다. ㅡ.ㅡ;;;;

 

남자사원과 여자사원 숙소건물이 아예 달랐기에

결국 사장님과 한방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여자가 된 사연은 회사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식품회사 특정상 이물질 특히 머리카락 등은 요주의 대상입니다.

아무리 주의하더라도 머리카락 등은 날려서 들어가니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머리를 다 깍을 수는 없으니 차선책으로

위생모 밖으로 나오는 머리카락은 길러서 묶고 다녔습니다.

머리카락이 길면 혹 제품에 들어가더라도 발견하기가 쉬우니까요.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꽁지머리 묶을 정도로 길렀습니다.

 

어느 날 제 동생하고 목욕탕에 갔습니다.

 

표를 받았는데 ... 응? @.@

남탕 1장. 여탕 1장 ?

 

제 동생은 저보다 키가 15cm 크고 체격도 좋습니다.

저는 모자를 착용한 상태였고 동생은 짧은 스포츠 머리였습니다.

 

설마 제 동생을 여자로 보지 않았을테니 그렇다면? ㅡ0ㅡ;;;

 

네! 저 30살 넘어서 여탕갈 뻔 했습니다. ㅠ.ㅠ

 

한두번도 아니고 그 식품회사를 그만두며 머리를 깍는 날까지 여탕표를 받았습니다. ㅡ.ㅡa

 

 

제 인생 ... 마치 개그콘서트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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