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성도님들께 문안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저희 가족은 미국에 잘 도착해서 정착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시차적응도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아이들도 지난 금요일 처음으로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에 다녀온 후 성수의 한마디 평가는 '충격적이다!'였습니다.
자기가 경험한 한국 학교와 달리, 아이들이 처음 온 자기에게 너무나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붙이고 말을 많이 걸어와서 충격적이었다는 겁니다.
같은 반에 있는 한국 아이들이 통/번역을 충실하게 해주어 문제가 없다고 하니 아이들 학교 적응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 교회에 가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글의 제목과 관련된 것입니다.
집에서 한 30분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인근에서 가장(?) 큰 한인 교회(교인이 청장년 합해서 600명이라고 함)에 갔습니다.
저같이 1년 머무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도 하고, 주일학교도 잘 조직되어 있어 한 번 가봤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새교인 친교 시간이었습니다.
새교인 친교를 담당하는 어떤 집사님이 왠지 낯이 익었습니다.
특히 쌍꺼풀 선명한 눈, 교회 일을 책임지고 있는 듯한 포스, 유려한 말솜씨 등.
자기 이름을 김*형이라고 소개하는 순간 저는 확신했습니다.
김태형 집사님이 이야기하신 그 동생분이구나!
지난 여름에 대구샘터교회에 한 번 방문하셨는데 그날 저는 결석했더랬습니다.
제가 정체를 밝혔더니 놀라면서 반가워하더군요.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간접적으로 아는 사람을 만나니 더욱 반갑더군요.
세상이 아무리 넓어도 닯은 사람은 티가 팍팍 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이만 줄이고 다음에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샘터교회 교우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다음 주 설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에서 김종성 드림.
0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