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서 여러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뉴스와 인터넷을 보며 가장 슬프고 분노한 것이
사고이후 대응이 너무 잘못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생명을 구하겠다는 의지는 없고 서로 책임 회피를 위해 싸우는 모습.
누가 잘못했다도 문제지만
그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게 된 배후의 악한 권세를 조금이나마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사회적 법적 책임도 물어야겠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싸울 상대는 그런 것이 아니라
그들 뒤에 있는 물신주의와 이기주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인사들이 어떤 주장을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들이 '익명의 크리스챤'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역사학자 전우용
"세월호 희망모금"이 시작됐군요. 성금을 내고 나면, 저도 모르게 "이제 내 할 일은 다 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성금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잊기' 위해서 내는 겁니다. 나중에, 잊어도 될 때, 그 때 냅시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취지의 순수성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실발견과 책임소재의 명확화, 그에 따른 처벌과 배상이 먼저입니다. 책임질 자 탈탈 다 털고 나서, 성금 모금합시다. 성금 모금은 책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언론인 탁현민
누가 추모공연이야길 꺼냅니다. 아마 방송사들이 하겠지 싶습니다. 저는 반대합니다. 추모공연은 다만 산자를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위로받으며 힐링이나 하기보다 이 비극의 구조를 깨트려야 합니다. 그게 진짜 추모이며 진짜 힐링입니다.
혹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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