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운전대를 잡는 순간 짧은 후회를 했습니다.
웨하스?. 할말 없으신가요.. 의 물음에 왜 짧게 '아니오'로 대답했는지~
멍석을 깔아줬는데도 목사님께..교우분들께.. 청마의 기운으로 힘차게 한해를 시작해봅시다!.
그 한구절이면 충분했을텐데 부끄러워 숨는 아이와 같았습니다.
오는 내내 마음이 편칠 못했어요.
이탈리어 속담에 질문은 급하게 받더라도 대답은 천천히 하라지만 갑자기 뇌가 정지했나봅니다..
목사님..
저는 작년 한해 성경텍스트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성서가 그 어떤 문학 작품보다 심층적인 생명의 세계를 담는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심층적인 생명의 세계보다 문학 작품을 보듯 매일 묵상에만 관심을 뒀습니다.
한해를 톺아보며 제 자신을 또 반성하고 질책했습니다.
채소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자란다던데
어찌 이성이 있는 사람이 자라지 않을수 있을까요?.
신앙의 성숙이 필요한데 목사님의 설교와 매일 묵상에만 편중되어 한해를 안녕히 보냈습니다.
올해는 성서텍스트에 집중하여 제 영성이 조금 더 자랄수 있도록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목사님..
이성민 작가의 작품을 서울에서 준비를 합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있는 양이 아닌 좌편에 앉아있는 염소를 작가가 늘 그립니다.
기독교인이 염소를 작품에 그려도 되는건지 그게 의문입니다.
이성민 작가는 자연의 일부를 표현하고자 그린거라는데 올해 전시되는 장소가
기독교인이 자주 접하시는 교회 주변 갤러리라 염소를 그려도 무관한지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괜찮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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