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딸 은솔이가
동물 캐릭터 모자가 마음에 들었는지
집안에서 모자를 쓰고 왔다갔다 합니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은솔이는 모자를 쓰고 엄마 나 이뻐?
아빠 나 어때? 하며 집안을 활보합니다.
그러자 그걸 보던 아빠는 뭐, 저런 애가 있어, 나도 뭐 하나 써야겠다고 말하더니
밖으로 나가 빨간 수건을 머리에 둘러매고 들어옵니다.
그 모습이 참 가관이어서, 사진 찍어 올리자 했더니,
그래도 창피한 줄은 아는지,
아빠가 사진기를 피해 고개를 숙이고 하니까,
은솔이가 찍어야 한다고 저렇게 아빠 머리의 수건을 잡고 있어서,
겨우 찍었습니다.
우리 집 아빠와 딸은 정말 못말리는 한 쌍의 바퀴벌레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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