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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이야기

영희유치원과 산타의 추억

17일 수요성경공부 오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영희유치원 출신입니다.

 

83년 한 해를 고스란히 영희유치원에서 보냈습니다. 2회 졸업생 ... ^^

 

 

영희유치원 당시 산타 할아버지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겨울방학하던 22일인가 23일인가

유치원에 산타할아버지가 나타났습니다.

 

산타할아버지보다 선물보다 루돌프 코가 정말 빛나는지가 궁금했던 저는

강당에서 나와서 정원으로 갔는데,

루돌프도 없고 설매도 없고 ... 신발장에 빨간 장화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원장선생님께 왜 설매도 없고 장화도 없고 오늘은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벌써 산타가 왔냐고 물어보았답니다.

 

원장 선생님 曰

"오늘은 눈이 안와서 설매도 장화도 없고 크리스마스에는 바쁘셔서 오늘 오셨단다."

 

성인이 된 지금에는 참 재치있는 답변으로 생각이 되지만, 

순수(?)했던 어린시절에는 오히려 이상하게 들렸습니다.

 

그때부터 산타가 없다는 알게 되었답니다. ^^a

 

결정적으로 제가 원하던 선물이 아니었습니다. ㅡ.ㅡ;;

혹시 선물에 대한 원한(?)이 의심으로 발전한 것은 아닐까하는 추정도 됩니다. ^^;;;;;;;

 

 

그래도 가짜 산타할어버지가 하나는 맞추었는데,

"선욱이는 왜 식사전에 기도하지 않니?"

 

그 전에는 인식을 못하고 있어서인지,

이후로 식전기도를 사람 앞이라고 빼먹지 않는 습관의 계기가 되었답니다.

(물론 신앙을 떠난 기간동안은 안했지만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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