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들 아시지만 중년실업의 위협을 살짝 느끼던중 이역만리에서 구원의 손길이 나타나서 스웨덴으로 포닥을 하러 떠납니다. 이렇게 된이상 절 떨어트린 S사, L사, P사에 감사하는 맘을 전해야 겠군요. 아 S사는 교통비도 안되는 면접비를 줬는니 감사의 글에서 빼도록하겠습니다.
제가 가는 곳은 Lund university라고 나름 이공계에서 좋은 연구를 하는 곳입니다. 인문학쪽엔 잘 모르겠네요. 코펜하겐 옆 Lund라는 도시에 있습니다. 구글 맵에서 검색해보시면 금방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아마 4월 말정도에 떠날거 같습니다. 일단은 2년 계약이고요. 왠만하면 계속 외국인 노동자로 살려고 하는데 살아보니 계획이란건 무의미하더군요..
그래도 떠나야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으면 떠나게 된다는 걸 깨달았으니 외국생활 좀 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그 쪽에서 버틸 수 있는 방도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두달 넘게 남았는데 작별인사 같은 글을 적어서 좀 우수워서 적을까 말까하다가 지난주 교회에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 적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리고 19일 1차 송별회를 남자 세명이서 하는 걸 막아보자는 뜻도 있는데요 이건 좀 쉽지 않을거 같네요..
구모 집사님과 석모 집사님 처럼 아직 사람이 가지도 않았는데 놀러올 궁리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놀러오시면 저와 부가세 25% 스웨덴의 비싼 물가(그 옆 노르웨이 보단싸다네요. -_-;)가 반갑게 맞이해줄 것이고요. 한국인은 관광목적으로 비자없이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파트를 구하게 되면 제워 드릴 순 있고 방을 구해서 살게 되면 그건 좀 힘들거 같네요. 스웨덴이 어떤지 모르지만 다른 유럽과 마찬가지로 여름은 해가 길고 나다니기 좋고 겨울은 춥고 어둡고 음침하다고 합니다.
샘터교우들과 헤어지는 건 아쉽지만 포항과 한국을 떠난다는 기쁨이 더 큰지라 요즘은 매우 업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결혼해서 가라고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도 매우 원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백마디 말보다 전화번호 적은 쪽지 하나가 백만배쯤 더 도움이 됩니다.
비자가 거절 당했다거나 하는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니 궁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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