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나무인형이 저절로 움직인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
거짓말을 한다?
너무 유명하기에 피노키오를 오마쥬한 작품도 꽤 많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도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일본의 유명작 중에는 작가 이시노모리 쇼타로 원작의 [인조인간 키카이다]가 있습니다.
만화, 특촬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게 제작되었고 최근 실사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특촬드라마의 경우 하와이에서 시청률 70%를 기록하며, 주연배우들은 하와이 방문 시 거의 국빈 대접을 받는다네요.
키카이다는 72년 만화와 특촬드라마가 각각 진행되었는데
2001년 제작된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장면을 소개합니다.
연출은 조금 다르지만 스토리와 대사 등은 원작자가 직접 연재한 만화를 따랐다고 합니다.
키카이다는 불완전한 양심회로 제미니가 장착된 안드로이드입니다.
(인간이 내리는 명령의 선악을 구분하는 것이 양심회로입니다.)
인간도 로봇도 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고민하며,
적과 싸울 때 ... 특히 형제 로봇들이 적이 되었을 때 고전하기를 거듭합니다.
결국 적에게 세뇌 당한 형제로봇들에게 패해
프로페서 길로부터 복종회로 이엣사(Yes,sir.)를 장착 당합니다.
그런데 ...
그렇다, 길...
이제 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도, 형제를 죽이는 것도 가능해...!
네가 집어넣은 복종회로가 분명히 그대로 작동하고 있다.
네가 바라던, 악의 마음이.
하지만... 하지만, 그 악의 마음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그런 것에 지면 안된다는 마음이 날 강하게 만들었다.
나는, 나는 이걸로 인간과 똑같아졌다!
하지만, 그것과 맞바꿔서 나는 영원히...
악과 양심. 마음의 싸움에 고통 받겠지!
영상을 끝까지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 피노키오는 인간이 되어서 정말 행복해졌을까요? ] 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혹자는 피노키오의 특징을, 나아가 인간의 특징을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SF 장르에서는 가장 완벽한 인공지능은 거짓말을 한다고 묘사합니다.
심지어 자기자신을 속인다고도 합니다.
인간으로 치면 자기합리화나 인지부조화 등이 있겠네요.
조금 정리하면 인지부조화는 증상이고 자기합리화는 이에 대한 대응이라고 합니다.
ex) 종말이 일어나지 않자 신자들이 '이럴리 없어' 라고 인지부조화를 일으킨 다음, '우리가 기도해서 멸망하지 않았다'고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이번 달 신학공부 주제가 [인간에 관해서]인데,
거짓말 관련 내용은 없어서 몇자 적었습니다. ^^a
좀 암울한 해석이지만 인간의 특징 중 하나는 거짓말로 자신과 남을 파괴하는 동물일지도 모르겠네요. ㅠ.ㅠ
[PS 유머]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후에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십니다.
아담아. 아담아.
아담의 뜻은 사람이니
사람아, 사람아.
이렇게도 되겠네요.
다르게 번역하면
인간아, 인간아.
어 .... 어감이 .... ㅡ0ㅡa
사랑의 하나님이 온데간데 사라지신 것 같습니다. ㄷ ㄷ ㄷ
[PS 2]
민간설화에 구미호 등 요괴들은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편리한 능력이 있는데 왜 인간이 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
학설인지 개인의 해석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요괴가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인간만이 해탈(득도)이 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되어 윤회전생을 겪으며
해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의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지만
이 글을 쓴 사람도 인간의 특징을 어떤 신앙심 혹은
신과의 관계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0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