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 아카데미라고 다 알고 계시지요~
여러 번 가본 곳이어서, 별 기대가 없으실지도...^^
하지만 가을 초입에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평산 아카데미는 이번이 처음인 분들 많으실 겁니다.
숙소라든지, 강의실, 식당 등은 모두 아실 테니 생략하고,
외부 시설과, 평산아카데미 근처 산책 코스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평산아카데미에 들어서면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거기는 조경용이어서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냥 눈으로만 감상해 주시고요.^^
한 쪽에 정자가 있습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자에는 나무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정자 옆으로 족구장이 있습니다. 교회 족구팀의 멋진 친선 경기 기대해봅니당~
족구장 한쪽에 농구 골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신관 식당 옆으로 풋살장이 있더군요.
국제 규격 어쩌고 라고 평산아카데미 홈피에 자랑을 해놓아서, 기대를 좀 했는데...ㅎ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잔디 구장이 아니더라고요. 인조잔디라도 깔려있음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어쨌든 공은 빌려준다고 하니(공도 기대이하일 수 있으니, 원하시는 분들은 공을 준비해오시는 것도 좋겠습니다.ㅎ)
운동 좋아하는 교우들은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산아카데미 뒷쪽으로 등산로가 있었지요?
몇해 전 겨울, 다소 가파르고 정리되지 않은 뒷산을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도 흘렀으니 산책로가 좀 정비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변한 것 없이 그대로더군요.
거기서, 우리 답사팀은 안내도를 바라보다가,
뒷산 등산로가 아닌 정문 앞쪽의 한티 순교지로 이어지는 성지순례 체험 숲길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안내도를 보면 평산아카데미 정문에서 왕복 한 시간 거리라고 나와 있습니다.
숲길로 들어서니, 이름 모를 꽃들과 각종 나무들이 늘어선 숲길이 이어졌습니다.
등산로보다 길도 넓고 완만하고, 가다가 볼 것들도 많아서, 아이들과 오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숲길을 따라가면 한티순교성지가 나옵니다.
제가 지나가다가 눈에 띄는 꽃과 열매들을 찍었는데요. 혹시 이름 아는 교우들 계시면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그 숲길에 밤나무가 있더라고요. 이미 다 따가고 껍데기만 바닥에 남겨진 밤나무들 사이에
아직 초록 빛을 발하며 날카로운 가시를 뽐내는 밤송이들이 달린 밤나무가 보였습니다.
우리가 갈 때 쯤이면 제법 익어서 떨어질 것 같은데, 그때까지 남아 있을지요....^^
지나다가 어떤 분을 만났는데, 10월 중순 즈음 단풍이 들면 그 길이 더 멋지다고 하네요.
숲길을 보고 나오는데, 숲길로 들어갈 때 보지 못했던 코스모스 꽃 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름답더라고요. 가까이에서, 그리고 좀 멀리서 찍어 봤습니다.
수련회 장소 답사를 갔는데, 가을이 성큼 나와 반갑게 맞이해준 기분이었습니다.
10월이면 더 깊은 가을의 팔공산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로 모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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