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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지

주간일지 5월28일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528, 부활절 일곱째 주일

 

1) 오늘(528) 5월의 마지막 주일이면서 부활절 절기가 끝나는 주일의 예배 순서 중 첫 순서인 예배의 부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간은 신비 중의 신비입니다. 2017년의 시작과 함께 어느 순간엔가 벌써 다섯 달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남은 일곱 달도 순식간에 지나갈 겁니다. 사람을 비롯해서 세상의 모든 것은 그 시간에 절대적인 지배를 받습니다. 그 시간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우리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자주 언급하는 시간의 신비에 대한 멘트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모든 것들은 시간의 지배를 받습니다. 지난주 월요일(522)에 대구샘터교회를 방문하신 목사님들 중에서 한 분이 목사공부에 싸인을 부탁하시기에 창조와 종말 사이에서 삶을 버텨내기라는 문장과 함께 날짜와 저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창조와 종말 사이를 지배하는 것은 시간입니다. 그 안에서 모든 것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우리도 그 모든 것들의 한 부분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세상은 완성을 향해서 나갑니다. 그 모든 것의 주도권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 각자를 포함하여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완성하실지, 정말 궁금합니다.

 

2) 설교를 시작하면서 쓸데없어 보이는 말을 했습니다. 성경봉독 순서에서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다가, 그 내용이 오늘 우리에게 너무 거리가 먼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성경 이야기를 회중들에게 설명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건 근본적으로 과연 설교가 필요한가,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로마가톨릭교회가 강론을 15분 정도로 짧게 처리하는 것도 나름으로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러나저러나 똑같이 어려운 건데 시간이라도 짧은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긴 합니다. 성경본문에 대한 이야기는 짧게 하고 감동적인 예화를 전하는 겁니다. 그런 방식으로 진정성 있게 설교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 다만 저는 그게 안 되기 때문에 무조건 성경이 말하는 낯선, 또는 재미없게 들리는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3) 주보에 나온 6월 교회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4: 2017년 성령강림절, 교회설립 14주년 기념주일, 성찬예식, 운영위원회의

-6(, 현충일): 친교부(부장: 신상국 집사) 주관 트래킹

-7(): 수요공부 휴강

-11: 정용섭 목사 서울샘터교회 방문(신간 목사공부출간 기념 특별강좌, 제목: 소명으로부터 죽음까지, 17:30-18:30)

-13(): 대구기독교 인문학교 정용섭 목사 특강, 저녁 7:00, 대구 와이엠씨에이, 제목: 교회개혁과 하나님 나라

-18: 루디아 친교 야외 모임

-25: 바르트 교의학 개요강독(14:00)

(매 수요일 14:00시에 ‘12소선지서공부가 진행됩니다.)

 

4) 다음 주일(64)은 대구샘터교회 설립 14주년이 되는 때입니다. 세월이 이렇게 흘렀군요. 교회가 설립될 때 50세였던 저는 지금 64세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6년 후 70세가 되면 담임 목사로서의 책임을 벗게 될 겁니다. 지난 14년에 비하면 앞으로 6년은 반도 안 되는 세월입니다. 다음 주일에 대구샘터교회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예배부(부장 장종운 집사)에서 졸저 목사공부를 가정 별로 한 권씩 드릴 예정입니다. 이번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싸인을 하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영감이 떠오르는 대로 각양의 싸인을 해보겠습니다. 책에 욕심이 나는 분들은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와보십시오. 손해 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당일은 6월 첫 주일이기에 성찬예식도 거행됩니다. 합천 산골에 계신 토기장이의 집김형태 목사님이 아이들 포함 9명이 방문하겠다고 문자를 보내 왔습니다. 오랜만에 뵙겠군요.


5) 오후 2시에 바르트의 교의학 개요에 나오는 5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강독이 있었습니다. 강독은 좋은 공부 방법입니다. 불교에서도 경전을 그런 방식으로 공부합니다. 바르트는 사도신경의 첫 문장인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에 나오는 하나님을’(an Gott)이 무슨 의미인지를 설명합니다. 그 하나님은 종교사와 철학사에서 말하는 최고 존재자가 아니라는 사실부터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교회는 바르트가 아니다라고 말한 하나님을 믿는 경향이 큽니다. 절대의존 감정, 고급한 도덕성, 실존적 결단을 신앙의 내용으로 삼는 걸 가리킵니다. 저는 재미있게 읽고 강독했는데, 거기 청중들은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머리에 쥐가 난 거 같다는 분들도 있었을 겁니다.

 

6) 오늘 식사 친교 시간의 당번은 김광석 집사였습니다. 월간지 <복음과 상황> 6월호 5권이 왔으니 1권만 비치용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원하는 분들이 가져가도 좋다고 했습니다. 친교부장 신상국 집사가 66일에 개최되는 트래킹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뒤에 함께 모시고 온 어머니를 소개했습니다. 오늘 메뉴에는 고디국이 있었습니다. 저의 기억에는 서울에 살 때 이런 걸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민물에서 사는 고디(서울에서는 소라라고 불렀는데) 알맹이와 야채, 그리고 온갖 양념과 조미료를 넣어서 끓인 겁니다. 맛이 아주 독특합니다. 비릿하면서도 구수하고 향기롭습니다.

 

7) 예배 참석인원: 78, 헌금: 2,610,000

 

8)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출석(15):이서윤,류한유,구명훈/신예원,류서진,이영도,강성모/박하민,백예정,백예희,신명,신민혁,여창현/이영우,이원익

유년부: 주일공과공부22: 정지은 교사

초등부: 성서주제에 대한토론: 백성웅 목사

중등부: <생각의 문법>읽고 토론하기: 신광혜 집사

교사회의: 75주 특별활동-인근초등에서 물총놀이

다음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 교회창립기념주일 친교실 풍선꾸미기: 장유성집사

초등부, 중등부: 주일예배 및 성찬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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