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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이야기

품꾼의 삯 ... 약자의 생존권

갑작스레 온라인에서 '알바몬 사태' 가 화제입니다.

구직구인 사이트 알바몬 http://www.albamon.com/ 에서 
아르바이트 구직자를 위한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http://youtu.be/t4lrFx7LaBc

최저시급, 야간수당, 인격모독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의외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소상인들이 자신들을 범죄자로 몰아간다는 인상을 준다며 
항의, 사이트 탈퇴를 했고
가장 논란이 되는 야간수당 편은 TV와 공식사이트에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 5인이하 사업장에서는 법정 야간수당이 없어도 되는 설명이 빠졌다는게 업주측 입장 )



을과 을의 싸움이라는 알바노조 사무국장의 표현이 슬프게 느껴지네요!

http://youtu.be/sbAjkz7SMHw



네티즌들은 [도둑이 제 발 저린다.] 라는 반응입니다.
어느 기자는 [내리갑질 사회]라고 정의합니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arcid=0009118963&code=41121111&cp=du

이들은 "소상공인들은 법을 어겨가며 알바생들을 착취하려 들 것이 아니라 비싼 임대료, 권리금, 가맹비 떼 가는 프랜차이즈 업체 등 상대적 갑들에게 저항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힘없는 을들이 더 힘없는 병들을 쥐아짜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업주들에 대해 신고운동을 벌이겠다”는 목소리도 냈습니다.


‘내리갈굼’이라는 군대 속어가 있습니다. 장교가 부사관을 나무라면, 하사는 병장을, 병장은 일병을, 결국엔 가장 힘없는 이병이 가장 크게 혼이 나는 상황을 일컫는 말입니다. 가혹행위의 정도가 후임으로 내려올수록 세지기 때문에 없어져야 할 대표적인 군대내 악습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한국은 그야말로 ‘내리갑질’의 사회인 것 같네요. 군대에서 들었던 ‘내 밑으로 다 모여’란 말이 생각나 씁쓸합니다. 


이런 일은 기독교 내에서도 흔합니다.
열정페이보다 더한 헌신페이 

http://ichungeoram.com/8157




성서는 약자를 억압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레위기 19:13]

우리는 이미 양심에 화인을 맞은 걸까요?
왜 이리 부조리에 대하여 침묵하게 되었을까요?

반칙조차 눈감아주는 것이 사랑일까요?
아니면 나의 반칙도 눈감아주기를 바라는 욕심일까요?

제국주의에 항거 해 삶에서 힘의 지배를 부정하고 
하나님 나라를 따르는 것이 기독교인 일텐데 
우리가 오히려 하나님 나라를 부정하고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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