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월1일, 성탄후 제1주
1) 이제 2017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금년은 1월1일이 첫 주일이고, 12월31일이 마지막 주일입니다. 평년에는 52번의 주일이 있는 반면에 금년에는 53번의 주일이 있습니다. 주일 공동예배를 한 번 더 드리게 되었습니다. 기쁜 일이지요. 참고로 주일이 다섯 번 있는 달은 1월, 4월, 7월, 10월, 12월입니다.
2) 예배 후에 교인총회가 열렸습니다. 정회원(18세 이상 세례 교인 78명 중에서) 45명이 참석했습니다. 2016년도 총 헌금 결산은 77,969,000원, 지출은 88,106,104원입니다. 수입보다 지출이 1천만 원 정도 많습니다. 정기 예탁해 두었던 적립금을 해약해서 부족분을 보충했다는 재정 부장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2017년도 총 헌금 수입 예산은 8천만 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총회 서기(사무관리부장)가 정리해서 교회 홈페이지에 올릴 회의록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오늘 회의 시간이 길었습니다. 옥신각신 다툼이 많아서가 아니라 서로 잘해보자는 의견들이 많아서입니다. 대구샘터교회가 지금도 대부분의 교우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지만 앞으로 여러 가지 점에서 좋아질 것이라는 조짐이 있었습니다. 끝까지 회의에 참석해서 좋은 의견을 나눠주신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의 드립니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총회록 문건이 남아 있으니 다음 주일에 가져가기 바랍니다.
3) 교인총회가 예배 후에 이어지는 관계로 평상시와 같은 식사를 하지 않고 대용식을 받았습니다. 김밥과 오곡밥이었습니다. 별미였습니다. 사과와 귤을 가져오신 분도 있었나 봅니다. 아무개의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 촛불 점화와 축하노래도 있었고, 또 다른 아무개는 자축 의미로 떡을 갖고 오셨네요. 서로 베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는 순간들입니다. 저는 어떤 집사가 챙겨준 떡으로 내일 아침 식사를 대신해야겠습니다.
4) 오늘부터 성찬 담당이 공 집사로 바뀌었습니다. 빵과 포도주를 풍성하게 준비하셨더군요. 우리교회는 모닝 빵으로 성찬식을 거행합니다. 그걸 제가 네 조각으로 잘라서 ‘주님의 몸입니다.’는 멘트와 함께 신자들의 왼손 바닥에 올려놓습니다. 그러면 신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면서 그 빵을 집어 먹고 옆에 있는 포도주 잔을 듭니다. 간혹 이런 말을 신자들에게서 듣습니다. 성찬식 때 먹는 빵이 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다. 또는, 너무 양이 많아서 목이 막힌다. 저는 빵을 손으로 자를 때마다 특별한 느낌이 있습니다. 찢음의 미학이라고 할는지요. 지구에서 마지막 먹을거리를 나눠먹는 느낌은 황홀하겠지요.
5) 돌아오는 수요일부터 모임 시간이 오후 3시로 변경됩니다. ‘12 소예언서’를 공부합니다. 12 소예언서는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입니다. 구약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우리는 뒤에서부터 공부하겠습니다. 4장으로 구성된 말라기입니다. 공부 방식은 ‘강독’입니다. 한 구절을 읽고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말 1:1절은 이렇습니다. ‘여호와께서 말라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 우선 각각의 단어를 공부해야겠지요. 여호와, 말라기, 이스라엘, 말씀, 경고. 왜 그 당시에 경고를 받아야 했을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여호와가 말씀했다는 건 무슨 뜻인지요. 여호와가 우리처럼 입과 성대로 말하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말씀의 세계로 들어가겠습니다. 1시간30분 동안 제가 강독하겠습니다. 주님이 강독의 은사를 내려주시기를, 그리고 모인 사람들에게는 듣고 깨닫는 은사를 내려주시기를...
6) 매월 넷째 주일 오후 2:00-4:00에 진행될 칼 바르트의 <교의학 개교> 책을 홍원숙 집사가 주문받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입해도 되지만 일괄 주문하면 택배비가 절약될 겁니다. 아직 주문하지 못한 분은 홍 집사에게 연락하십시오. 본인이 일괄 주문하고 책값은 나중에 받겠다고 합니다.
7) 교인 총회까지 다 마치고 열 사람 정도가 1층 카페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후 늦게 헤어졌습니다. 총회 뒷이야기도 나눴고, 교통사고 난 가정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도 듣고, 돌아가면서 새해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상하게 요즘의 정치 이야기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통 전복 사고를 당한 부부 집사가 오늘 보니 사고 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구입하셨네요. 차종은 모르겠는데, 전원주택이 완성되면 여러모로 쓰임새가 있을 튼튼한 차입니다. 잘 됐습니다.
8) 오늘 오랜 만에 교회에 오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젊은 목사 가족, 그리고 한 달쯤 전에 두 번 참석한 초등학교 선생님, 그리고 몇 달 전 지인 가족과 함께 왔던 노총각, 한동대 법대 복학 예정인 강신휘 군, 그리고 얼굴이 아주 낯선 손님입니다. 교인총회를 이어가느라 제가 일일이 인사를 나누지 못했네요. 오랜만에 오거나 낯선 분들이 오면 교인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십시오.
9) 오늘 봄날 같았습니다. 금년 겨울은 겨울 맛이 나지 않는군요. 오늘 밤하늘의 달을 보셨는지요. 차를 몰고 원당으로 들어서서 서쪽 밤하늘을 쳐다보니 예쁜 초승달이 떠 있었습니다. 아주 또렷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그걸 값으로 매기자면 저는 억만장자가 된 겁니다. 아무도 소유할 수 없으니 느끼고 누리는 사람이 주인인 거지요. 한 주간 모두들 영적인 부자로 살아보십시오. 영적이라는 말은 가장 실질적이라는 뜻입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81명, 헌금: 1,780,000원
11)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①출석(12명):이서윤,구명훈/강성모,신예원/박하민,백예정,백예희,신명,신민혁
방문어린이: 정하늘외3명
▪유년부: 성경주제에 대한 자유토론, 성찬식참여: 장유성집사
▪초등부: 주일 예배 및 성찬식 참여
②다음 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 43과 배려짱: 교회에서 서로배려: 서민수교사
▪초등부: 성경주제에 대한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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