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월29일, 주현 후 제4주
1) 오늘은 설 연후가 낀 주일이었습니다. 몇몇 가정은 출타 중이고, 몇몇 가정은 설 쉬러 온 자녀들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연휴라 예배 자리가 텅 빌지 모른다고 걱정했는데, 평균을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반가웠습니다. 오랜 만에 본 분들도 제법 됩니다. 정우진 집사 큰 아들 가족(4명)은 부산에서 서울로 거처를 옮긴다고 하네요. 둘째 아들은 원래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 그 형제들과 함께 밥을 먹었는데, 형제들이 다 서울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고, 정우진 집사도 이제 2월에 중등교사 정년을 맞으니 부모를 서울로 모시고 싶다고 하더군요. 자녀들이 가능하면 부모와 떨어져서 살려고 하는데, 저 집 자녀들은 특이하군요.
2) 저는 설날인 토요일에 처갓집에 가서 점심만 먹고 돌아왔습니다. 설 연후지만 주일이 곧 닥쳐 설교 준비 하느라 마음만 바빴습니다. 우리 동네를 보니 도시에 나가살다가 설 쉬러 온 자녀들의 승용차로 가득했습니다. 오랜만에 어린 아이들의 모습도 보여서 저마저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오늘 예배 후에 집에 돌아올 때보니 승용차들이 대개 떠나서 동네가 다시 썰렁했습니다. 늙은 부모들의 마음도 썰렁해졌겠지요. 그분들은 오로지 자식들 생각만 하면서 삽니다. 자식들을 사랑하되 자식에게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좋지 않을는지요. 의존하지 않는다는 게 단순히 경제적인 것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까지 포함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도승 영성이 필요할 겁니다.
3) 교육부(부장 허재훈 집사) 주관으로 기금을 모금하여 빔 프로젝터를 구입했습니다. 케이블 등을 포함하여 전체 금액이 대략 70만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여러 교우들이 십시일반으로 협조해서 구입했다고 합니다. 오늘 테스트 겸해서 ‘존 바에즈’ 가수에 대한 다큐를 시청했습니다. 빔 성능도 좋고, 다큐 내용도 좋았습니다. 스피커 음향도 꽤 괜찮아서, 내가 마치 작은 영화관에 들어와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존 바에즈의 일대기를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그녀의 노래를 들을 때 한층 더 감동적이겠지요.
4) 평소 예배드릴 때 눈여겨 본 분들은 알겠지만, 사회자가 사용하는 마이크 스탠드가 늘 불편했습니다. 사회자가 스탠드에서 마이크를 빼내서 손에 들기도 하고, 또는 마이크와 높이를 맞추느라 몸을 꾸부정하게 하곤 했습니다. 오늘 아침 예배 시작하기 전에 마 집사가 탁상용 스탠드를 사회자석 위에 피스로 고정시켰습니다. 이제 사회자가 마이크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사회를 본 이 집사가 ‘아주 좋았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사회자들이 크게 불편했을 텐데도 아무 말이 없었던 게 신기합니다. 수고한 마 집사에게 감사드립니다.
5) 이영희 집사가 둘째 딸을 보러 지난 12월 초에 미국에 건너갔다가 돌아와서 오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여자 교우들 중에서 연령이 가장 높으신 분이 앞자리에 앉아서 예배에 열중하시니 여러 가지로 보기에 좋았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6) 예배 처소인 지하로 내려가려면 긴 층계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원래 유치원생들을 위해서 건축된 건물이라서 경사도가 완만한 반면에 층계 길이가 깁니다. U턴의 중간에 철문이 달려 있습니다. 환기를 위해서 보통 때는 거기를 열어둡니다. 요즘은 겨울철이니 주일과 수요일 모임이 있을 때는 닫아두었으면 합니다. 찬바람이 거기서 밀려들어오거든요. 오늘 예배 중에 발이 시려웠다 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찬 공기가 밑으로 내려가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더 큰 원인은 설교 시간에 온풍기를 껐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동절기에는 설교 시간에도 온풍기를 그대로 ‘온’으로 해놓는 게 어떨지요.
7) 예배 참석인원: 68명, 헌금:1,921,000원
8)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①출석(13명):이서윤,류어진/강성모,류서진,신예원/백예정,백예희,신명,신민혁,여창현/ 방문어린이:3명
▪유년부 및 초등부: 특별활동-윷놀이: 백성웅 목사
②다음 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 성경 주제에 대한 토론 및 성찬식 참여: 장유성 집사
▪초등부: 예배 및 성찬식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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