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697916e3-d737-4076-999a-6c940f071315

주간일지

10월30일 주간일지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030, 창조절 아홉 번째 주일, 종교개혁 499주년 기념주일

 

1) 오늘은 1030일입니다. 10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제 10월도 다 갔고, 두 달만 더 가면 2016년이 끝납니다. 세월이라는 게 좀 우습지요? 느낌에 따라서 빠르기도 하고 느리기도 합니다. 이틀 후에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면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질 것이고, 피하고 싶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면 너무 빠르게 느껴질 겁니다. 2016년의 남은 두 달을 우리 인생에서 마지막 시간이라는 심정으로 살아봅시다. 이 두 달 사이에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날 것입니다. 그런 일이 반드시 우리만을 피해가라는 법은 없겠지요. 이건 두려움이 아니라 절실함입니다.

 

2) 설교 제목이 삭개오 이야기였습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삭개오 이야기를 주제로 설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방식을 택했습니다. 삭개오의 영적 갈망이야말로 예수님이 찾아 구원하러 오셨다 한 잃어버린 자의 영적 태도라고 말입니다. 이처럼 매 순간을 절체절명의 느낌으로 살아내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이런 게 쉽지 않겠지요. 쉽지 않다고 해서 포기하면 가까이 갈 수도 없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갈 길이 멉니다. 그래서 목숨이 끝날 때까지 꾸준하게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흔한 말로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처럼 내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라는 바울의 고백에 동참하게 되겠지요. 설교 마지막 단락에서 말했지만, 우리는 대부분 삭개오의 영적 갈망이 아니라 뭇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불평에 떨어집니다.

 

3) 올해가 종교개혁 499주년이니 내년에는 500주년이 됩니다. 큰 의미가 있는 해가 되겠지요. 한국교회에서도 각 교단별로, 신학 학회별로 이를 기념하는 많은 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행사는 하지 않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행사를 위한 행사에 떨어지지 않아야겠지요. 루터가 1517년 비텐베르크 성당 출입문 위 벽에 게재한 95개 신학논제의 첫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4:17)고 하셨을 때, 이는 믿는 자의 삶 전체가 회개하는 삶이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당시 가톨릭교회 신자들은 교회의 권위에 매달린 채 순전히 종교적인 형식만을 좇았습니다. 일종의 종교적 교양에 떨어진 겁니다. 오늘의 한국 개신교 신자들이 보여주는 신앙행태도 이와 다를 것이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4) 오늘 주보에 실린 11월 교회 일정입니다.

    6: 운영위원 회의(연말 결산 준비)

    13: 정용섭 목사 서울샘터교회 방문, 루디아 월례모임

    20: 추수감사절, 독서모임 리다수

    27: 대림절 첫 주일, 루디아 바자회

    기타: 수요성경공부와 주일오후 노래 부르기모임은 계속됩니다.

 

5) 오늘 주보에 실린 중보기도 제목을 다시 알려드립니다.

    국정의 안정을 위하여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위하여

    시험을 앞두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건강을 잃은 이들의 회복을 위하여

 

6) 식사 친교 시간에 전달된 교우들 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허재성 교우(박은혜 집사 남편)111일부터 다시 먼 항해 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건강하게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장유성 집사가 오랜 만에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식사 후에 저는 그동안의 일을 잠시 들었습니다. 다음 주일에 다시 오겠다 약속했습니다. 힘을 내고 잘해 봅시다. 김해에 사는 천미혜 님과 이선애 님이 세달 만에 가을이 저물기 전에 다시 오셨네요. 반가웠습니다. 교우들 후식으로 싱싱하고 달착지근한 무화과 열매를 가져오셔서 잘 먹었습니다. 어느 교우는 꾸지뽕 열매를 갖고 오셨네요. 특식이었습니다.

 

7) 오늘 오후 130분부터 교육부 주관으로 성 평등과 여성인권이라는 제목의 특강(강사: 양숙희 교우)이 본교회당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맨 앞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몇 명이 참석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특강 뒤의 질문과 대답 등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니 대략 30여명이 아닐까 추정이 됩니다. 이럴 때는 뒤통수에도 눈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특강을 들으면서 대구샘터교회의 성 평등은 어느 정도 점수일지, 그리고 우리 집은 어떨지를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집에 가서 해보라는 체크 리스트를 받았으니 한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집사람의 말에 따르면 우리 집도 여전히 불평등하다고 하네요. 양숙희 선생, 수고 많았어요.

 

8) 모든 순서가 끝나고 교우들이 두 팀으로 갈라져 뒤풀이를 했습니다. 한 팀은 청도 아무개 집사 농막으로 가고, 다른 한 팀은 수성 아무개 집사 누이의 식당으로 갔습니다. 저는 나이 든 사람들 팀에 끼어 청도까지 다녀왔습니다. 어두워지니 기온이 뚝 떨어져서 좀 이른 시간인 7시에 헤어졌습니다.

 

9) 어린이 주일학교는 다섯 째 주일에 특별 행사를 합니다. 오늘도 야외에 나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네요. 아래 부장의 간략한 보고를 참고하시고,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교사들,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밖으로 나간 탓에 저의 설교를 듣지 못한 교사들은 다비아 설교 메뉴를 통하든지, 아프리카 티브이를 통해서 설교를 들어보세요.


10) 예배 출석인원: 77, 헌금: 1,820,000


11)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①출석(12): 이서윤, 류한유, 구명훈/ 강성모, 류서진, 이영도, 신예원/, 백예정, 백예희, 여창현, 신명, 신민혁

    ▪,초등부: 동신초등학교에서 게임 활동: 백성웅, 서민수, 정지은 김영옥지도

    1110분 교회출발, 1220분 도착, 점심

    ▪점심: 한솥 주문도시락, 어묵 및 떡복이(구유니스, 장유성 집사 준비)

   ②다음 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 성경 읽고 이야기나누기, 성찬식 참여: 정성훈 집사

    ▪초등부: 예배 및 성찬식참여

   ▪, 초등부 찬양지도: 정지은, 서민수 교사

커뮤니티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