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697916e3-d737-4076-999a-6c940f071315

주간일지

3월15일, 주간일지

2015315, 사순절 넷째 주일

1) 오늘은 전형적인 봄날이었습니다. 야외나들이 하기도 좋았을 겁니다. 몇몇 분들이 안 보이는 이유가 이런 데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왕 나들이 가셨다면 즐겁게 지내셨기를 바랍니다. 대신 예배를 굳건히 지키는 신자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예배와 설교 준비를 더 착실하게 해야겠습니다. 이게 억지로 되는 게 아닙니다. 본인의 진지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성령의 도움이 더 결정적인 것입니다. 내가 정말 성령의 도움을 받는 목사인지 아닌지를 좀더 냉정하게 돌아봐야겠습니다.

 

2) 오늘 독서모임 리다수가 모였습니다.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미루어 보건데 오늘도 역시 오랜 시간 동안 열심을 내면서 공부했겠지요. 폴 틸리히의 <존재의 용기>를 읽고 있는데, 이제 끝날 때가 되어가는 거 같은데요. 확실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3) 다음 주일에 교회 대청소가 있습니다. 식사 전 광고 시간에 봉사부장 이일녀 집사가 대략적인 설명이 있었습니다. 손걸레가 필요한 것 같더군요. 공간이 넓지 않기 때문에 아마 빨리 끝날 거 같습니다. 물론 얼마나 깨끗하게 하냐에 달라지겠지만요. 주방, 화장실, 1층과 2층 바닥, 그리고 창문, 의자, 강대상, 현관문, 사무실 등이 청소 지역입니다.

 

4) 이은혜 집사의 연주회가 지난 목요일(12) 저녁 8시에 동부교회 건너편 아트팩토리 청춘 연주장에서 열렸습니다. 우리교회 식구들이 10명이나 응원 겸 감상하러 갔습니다. 그분들을 제가 다 기억할는지 모르겠군요. 정용섭, 문혜숙, 배명근, 이효순, 구유니스, 장종운, 이상희, 정선욱, 김영옥, ? 한명을 기억해내지 못하겠네요.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앙코르까지 12곡을 연주했습니다. 그중에 6곡은 이은혜 집사가 직접 작곡했고, 5곡은 다른 유명 재즈 곡, 그리고 1곡은 성곡 주기도를 이은혜 집사가 재즈 식으로 편곡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교회에서 그 주기도를 들어보도록 하지요. 저는 음악을 잘 모르는데, 그날 왔던 분들의 말들을 들어보면 모두들 멋졌다고 하더군요. 제 귀에도 이은혜 집사의 작품이 유명 작품에 비해 꿀릴 게 전혀 없게 들렸습니다. 대구에서 이렇게 자기 작품으로 연주회를 여는 젊은 뮤지션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장종운 집사는 지금 첼로를 배우고 있다면서 재즈를 좋아한다네요. 그분의 말이 이런 연주회를 자기 작품으로 하는 걸 대구에서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우리교회 반주자가 그런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날 각자 바쁘신 중에도 연주장에 오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은혜 집사도 고맙다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이런 연주회를 여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작곡도 작곡이지만 연습도 많이 해야 합니다. 연주자를 섭외해야 하고, 연주료도 지불해야 하겠지요. 그날은 고정으로 베이스 기타와 드럼이 있었고, 게스트로 아코디언이 있었습니다. 아마 준비 기간이 아주 길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더, 이은혜 집사 수고 많았습니다.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당일 이은혜 집사의 어머니도 뵐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 홈피에 한번 올려주세요.

 

5) 오늘 장모 상을 지낸 안경모 집사가 예배에 참석해서 인사의 말씀을 했습니다. 장모님이 북한 분이시더군요. 평양의 호수돈 여고를 졸업하셨는데, 그 학교가 미션이라서 그때부터 신앙생활을 하셨나 봅니다. 지난 5년 동안 투석으로 고생을 하셨구요. 얼마 전에 뇌출혈도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다가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장례 전반은 장모님이 권사님으로 출석하던 그곳 교회에서 맡았습니다. 맛있는 떡을 갖고 오셨네요. 잘 먹고, 또 각자 많이들 싸들고 왔습니다.

 

6) 저는 지난 두 번에 이어서 내일도 기독교장로회 목회와 신학연구소에 개설되어 있는 목회학 박사원 강의를 맡아서 다녀올 예정입니다. 강의는 오후 1:30-4:00에 있습니다. 연구소는 서대문에 있는 경기대학교 입구에 있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6) 예배참석 인원 69, 헌금 550,000

커뮤니티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