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2016년 3월27일, 부활 주일
1) 오늘(3월27일)은 2016년 부활절입니다.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초석인데도 불구하고 그걸 실제로 이해하고 믿는 신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말로 정확하게 해명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가 생명을 아직 다 이해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설교에서도 말했지만 영지주의 기독교인들은 영혼불멸설에 기대서 부활을 이미 일어난 것으로 주장했지만, 바울은 분명히 ‘죽은 자의 부활’을 주장했습니다. 이런 신학적인 충돌은 초기 기독교에서만이 아니라 그 후로도 오랫동안 계속되었고, 지금도 여전한 형편입니다. 종말까지 계속되겠지요.
2) 부활절 특식이 화려하게 준비되었습니다. 각종 반찬은 해당 당번 신자들이 준비하셨고, 누른 돼지고기는 루디아 회에서 준비하셨고, 팥 시루떡, 오렌지, 달걀, 포도주, 막걸리, 그리고 예쁘게 초코 장식이 든 빵 등등, 여러 손길들을 통해서 많은 먹을거리들이 준비되었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3) 오후에 빅뱅(이경제 집사)과 생명의 탄생(배명근 집사)이라는 제목의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언제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고, 내용이 알찬 강의였습니다. 빅뱅은 물리학이고, 생명의 탄생은 생물학인데, 두 주제가 사실 생명이란 무엇인가, 하는 화두로 모아졌습니다. 강의를 들은 분들은 다 느꼈겠지만 몇 가지 아주 인상적인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한 가지씩만 예를 들겠습니다. 빅뱅 특강에서, 사람을 비롯한 현재 우주에 있는 모든 것들이 기본적으로 빅뱅 후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진 소립자들로 구성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양성자, 중성자, 전자를 가리킵니다. 생명의 탄생 특강에서, 입과 식도와 창자는 우리 몸 안이 아니라 몸 밖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똥은 배설물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네요. 땀은 물론 배설물이지요. 어쨌든지 두 특강이 모두 재미있었고, 큰 틀에서 보면 오늘 부활절 설교가 말하는 부활생명과도 연결됩니다. 아, 다시 기억나는 게, 두 특강에서 똑같이 중요한 개념으로 나오는 게 에너지입니다. 그걸 성경이 생명의 영으로 이해하는 성령과 연결해서 생각해도 됩니다.
4) 이은혜 집사 연주회는 주보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주보에 나오는 않은 것만 하나 말씀드립니다. 시간이 허락되고 연주회에 오실 분들은 6시30분에 미리 만나서 김광석 거리를 한번 걷고 밥을 함께 먹고 연주회에 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든지 깃발을 한번 들어주세요.
5) 오늘 국악찬송은 처음 대하는 곡이었습니다. 그런대로 예상 외로 회중들이 세련되게 잘 불렀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류원진 집사와 설경숙 집사가 홈페이지에 올라온 주보의 악보를 보고 직접 불러 녹음한 파일을 교회 밴드네 올렸다고 하네요. 그걸 미리 접한 신자들이 집에서 따라 부른 게 효과를 본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낯선 곡이 나오면 그렇게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6) 오랜 만에 예배에 참석한 분들이 계십니다. 김혜정 집사는 예배 처소를 이쪽으로 옮기고 처음 나온 것 같네요. 사정이 있어서 한 달에 한두 번 나오겠다 하시는데, 그것만으로도 반갑습니다. 강태주 집사도 두세달 만에 오신 거 같네요. 바빠서 밥도 먹지 않고 일터로 달려갔습니다. 이성민 안혜정 집사와 아들 세현이도 쪼매 오랜만이었지요? 반가웠습니다. 층계 중간 층 벽에 걸어놓을 그림을 이성민 화백이 준비하고 계시다네요. 세 주일 후면 품위 있는 미술품이 거기 걸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그 장소에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만든 부활절 축하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혹시 사진 찍은 분이 있으면 올려주세요. 참고로, 한달에 한번 정도 우리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젊은 커플이 있습니다. 남자 청년은 서울에서 근무하고, 여자 청년은 지금 대구에서 임용고사 준비를 한다네요. 남자 청년의 남동생이 오늘 예배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셋이 밥도 먹었구요. 동생은 영남신학대학교를 나왔는데, 저에게서 <신학과 철학> 과목을 들었고, 금년에 서울 광나루에 있는 장신대 신대원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좋은 목사, 신학자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7) 오늘 집에 와서 아프리카 티브이에 저장된 우리교회 예배 실황을 한번 보았습니다. 이전에는 소리에 잡음에 많이 들어갔는데, 오늘은 아주 깨끗했습니다. 촬영담당 이상희 집사가 카메라를 AS 받은 것 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아직 소리와 영상이 일치되지 않는 게 문제였습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좀더 수준이 높은 카메라를 구입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 중입니다. 김태형 집사와 의논 중에 있습니다. 혹시 이런 문제에 관해서 의견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은 서슴치 말고 주십시오.
8) 오늘 식사 후에 친교실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중에 다섯 살(?) 하연이가(정성훈 김명숙 딸) 나에게 ‘목사님’ 하고 말을 걸면서 우리 이사 가면 강아지 키우기로 했어요, 하더군요. 정말이야, 하면서 말을 붙여봤습니다. 자기는 강아지 키우는 게 기대가 된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이사 가는 거 맞니, 했더니 그렇다네요. 나중에 김명숙 집사에게 직접 물어봐야겠습니다. 나에게 손자들이 생기면 재미있게 대화를 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잠간 들었습니다.
9)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김영옥 집사)의 보고입니다.
①출석(13명): 이서윤, 이세현, 구명훈, 정하연, 신예원/ 류서진, 강성모, 이영도, 백예정, 신민혁, 신명, 백예희, 여창현
②주일 활동:
▪주일공과공부/ 부활절 계란장식하기 /교회입구 장식하기
▪생일축하: 오늘 류서진(9살), 백예정(10살)의 생일을 맞이하여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축하노래를 부르고 백 목사님의 축복기도가 있었다. 주님 은총 안에서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③교사회의: 구유니스, 백성웅, 장유성, 정지은, 정성훈, 김영옥
▪세이브 더 칠드런 어린이 돕기: 지난주 청소년부장 서상규 집사와 의논을 통해 어린이부와 청소년부가 서로 연합하여 매달 3만원을 모금하여 어린이 1명 돕기 활동을 4월부터 하기로 하고, 모금액는 어린이부는 교사 2,000원 어린이 1,000원, 청소년부는 교사 및 학생 2,000원씩으로 하기로 했다. 학부모님들의 이해와 협조가 있기를 바랍니다.
▪4월24일주일: 부모님께 감사카드 만들기
▪5월8일주일: 신천강변에서 특별활동 하기로 하다.
10) 예배 참석인원: 80명, 헌금: 1,960,000원
(교정 안 보고 올리니 대충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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