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2016년 4월10일, 부활절 셋째 주일
1) 어제(4월10일) 주일 예배도 은혜롭게 잘 마쳤습니다. 저는 예배 후에 서울샘터교회에 방문해서 예배 인도와 신학강의를 잘 마치고 밤 11시 지나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매월 둘째 주일은 저에게 강행군의 날입니다. 아직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없지만, 힘들어질 순간이 오긴 하겠지요. 동대구역에서 서울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즐겼습니다. 들판, 산, 터널, 개천, 강, 도시를 뚫고 지났습니다. 수많은 사람, 집, 나무와 꽃, 구름을 보았습니다. 어느 곳은 동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마을도 있었습니다. 서울에는 미세 먼지와 황사가 대구 지역보다 더 심하더군요.
2) 성경봉독 순서자는 오은주 집사였습니다. 제1 독서, 성시교독, 제2 독서를 차분하게 읽은 뒤, 제3 독서인 요 21:1-19절에서 음성이 달라졌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베드로를 향해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장면에서, 울컥 하시더군요. 그 순간에 저는 속으로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말씀이 오은주 집사의 영혼을 크게 흔들고 있구나 하는 것이 하나고, 혹시라도 봉독을 계속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다른 하나였습니다.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감동스런 말씀읽기에 마음이 열린 탓인지 모르겠지만, 둘째 딸이 기특하게도 이번 설교가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고 하는군요. 평소에는 늘 딴 생각을 하더니 말입니다. 이렇게 대답해줬습니다. ‘네 신앙적인 내공이 깊어졌나보구나. 계속 잘해봐라.’ 성경과 설교에 집중하는 신자들이 늘어나는 것이야말로 목사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자 위로입니다.
3) 4월 식사 친교 모임 사회자인 서상규 집사가 ‘깜짝 이벤트’를 했습니다. 몸에 부착하는 앰프 스피커를 선보였습니다. 저런 장치는 여행 가이드가 갖고 다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 교회에도 썩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몸에 부착하는 걸 불편하게 여기는 분들도 있으니, 스피커가 붙어 있는 탁자 쪽으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예배 처소를 이곳으로 옮긴 다음에는 식사 친교 시간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신광혜 집사처럼 목소리 자체가 스피커인 분만 빼고는 쫑긋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말 전달이 쉽지 않더군요.
4) 이성민 집사가 본인의 귀한 그림을 교회에 기증했습니다. 이성민 화백의 그림은 주로 고향, 자연, 풀, 어린이, 교회당을 소재로 합니다. 이번에 기증한 그림에도 그런 경향이 뚜렷합니다. 1층에서 지하로 내려오는 층계 중간 벽에 걸어놓았더니 분위기가 확 살아나더군요. 우리교회 층계가 한 바퀴 돌면서 좀 길어서 내려올 때마다 지루하거나 답답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고향집에 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일부러라도 층계를 오르내려야겠습니다. ‘이성민 집사님, 고맙습니다.’
5) 요즘 봄이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 분들은 괴롭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요즘 꽃을 보느라 황홀하실 겁니다. 한 주간도 봄을 만끽하시고, 13일에는 투표 잘 하시고, 주일에 뵙겠습니다.
6)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김영옥 집사)의 보고입니다.
①출석(11명): 이서윤, 구명훈, 신예원/ 류서진, 강성모, 이영도, 백예정, 신민혁, 신명, 백예희, 여창현
②주일 활동:
▪유치부: 세이브 더 칠드런 어린이 돕기 모금함 만들기-장유성 선생님 지도
▪유년부, 초등부: 주일공과공부
7) 예배 참석인원: 56명, 헌금: 6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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