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4월16일, 부활 주일
1) 오늘(4월16일)은 부활절이었습니다. 예수의 부활 사건, 또는 부활 현상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막연하게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이 제법 됩니다.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생명을 가장 심층의 차원에서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 아닙니다. 부활만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 전체가 상당한 경우에 오해받고 있습니다. 일종의 아전인수 형국입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공부 외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신자들의 세상살이가 척박해서 공부에 마음을 두기가 어렵습니다. 형편이 주어진 사람들도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활 신앙의 깊이로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초기 기독교 당시에도 예수의 부활을 경험한 사람들이 극소수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어야겠습니다.
2) 부활절도 사실은 다른 주일과 똑같습니다. 주일이 바로 예수의 부활을 기리는 요일이니 매주일은 부활 주일인 셈입니다. 오늘 특식이 나왔습니다. 돼지고기 수육과 큰 송편이었고, 다른 반찬도 풍성했습니다. 달걀을 준비하신 분들도 계셨어요. 주일학교에서는 친교실에 풍선을 다는 방식으로 일종의 축제 분위기를 조성해주셨네요. 부활절 꽃 장식을 해주신 분도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설교단에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노랑리본 마크를 만들어 붙인 분도 있습니다. 보실까요?
3) 부활절 기념 특별행사가 교육부 주관으로 13:30분부터 한 시간 여 진행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세 단락으로 구성된 행사였습니다. 1부는 본교회 노래부르기 동아리의 합창이었습니다. 종려나무, 날 구원하신 주 감사, 참 사랑이라는 제목의 세 곡을 부른 뒤에 열화와 같은 앵콜 요청에 한 곡을 더 불렀습니다. 30대 후반 여성부터 70대 후반 남성까지, 여러 세대가 어우러져서 부른 합창이었습니다. 부른 이들이나 들은 회중 모두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2부는 문혜숙 교우의 피아노 연주였습니다. 제목은 베토벤 작곡 <‘God Save the King’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이었습니다. 디지털 피아노로 저 곡을 소화한다는 것은 힘든 일인데도 탁월한 연주 실력으로 모두에게 베토벤 음악의 진수를 충분히 전달해주었습니다. 3부는 정용섭 목사의 “부활 경험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특강입니다. 합창 보실까요?
4) 오늘 예배 중에 유아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이름 조예흠(여, 2016년 12월9일 생)입니다. 이 아이는 앞으로 90년이나 100년을 지구에서 한국 사람으로 살아갈 겁니다. 예흠이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어떤 신학자가 ‘모든 어린이들은 잠재적 메시아다’라고 했는데, 한 인생의 미래가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예흠이를 안고 의식에 따라서 세 번 물을 아이의 머리에 부으면서 ‘예흠아, 내가 너에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다.’고 말하는 순간에 저는 전율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흠이가 전혀 의식하고 있지 못하겠지만 이 순간이 예흠이의 운명에 어떤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라.’
5) 요즘 수요일 오후 2:00-3:30분에 성경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10명쯤 모이는데, 모두들 기쁨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른 그 어떤 시간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거지요. 지난 수요일만 해도 어떤 분은 같은 시간에 열리는 동창 모임을 포기하고 오셨고, 또 다른 분은 가족 모임도 뒤로 미루고 참석하셨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좀더 열심히 공부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 수요일에는 미가 4-7장을 공부할 차례입니다.
6) 다음 주일 오후 2:00-4:00에는 매월 넷째 주일에 개최되는 칼 바르트 <교의학 개요> 강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믿음은 고백이다’라는 소주제를 함께 읽고 공부하겠습니다. 바르트는 ‘그리스도교적 믿음은 결단이다. 그 결단 안에서 인간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에 대한 앎과 관련하여 책임을 질 자유를 갖는다.’고 말합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생각해보십시오. 집에 한 번씩 읽고 오면 강독을 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7) 루디아 회장 이영희 집사는 월-목요일 사이에 걸스카우트 총연맹 임원과 함께 일본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 오시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8) 예배 참석인원: 83명, 헌금: 1,370,000원
9)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①출석(15명):조예흠,이서윤,조주흠,이세현,구명훈/강성모,류서진,이영도,신예원/박하민,백예정,백예희,신민혁,신명,여창현
▪유년부: 성경공과16과 및 부활절활동: 구유니스, 장유성 집사
▪초등부: 성경주제에 대한 토론: 백성웅 목사
▪중등부: <생각의 문법> 읽고 토론하기: 배명근 집사
②다음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 성경공과17과: 정지은 교사
▪초등부: 성경주제에 대한 토론: 백성웅 목사
▪중등부: <생각의 문법>읽고 토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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