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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지

5월31일 주간일지

2015531, 삼위일체- 성령강림후 첫째 주일

1) 오늘은 삼위일체 주일이면서 동시에 성령강림후 첫째 주일이었습니다. 두 절기가 왜 한 주일에 겹쳐졌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추정만 할 뿐입니다. 원래는 성령강림절 절기가 이어지는 겁니다. 지난 주일에 성령강림절이고 이어서 오늘은 성령강림후 첫째 주일, 그 다음은 둘째 주일 ... 이렇게 이어집니다. 세계 교회력에 따르면 성탄절 이전 4주간인 대림절 전까지 성령강림절 절기가 이어집니다. 거의 여섯 달이나 계속됩니다. 너무 길어서 앞의 세 달은 성령강림절로, 뒤의 세 달은 창조절로 지키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도 이를 따르고 있습니다. 어쨌든지 이런 성령강림절 절기로만 한다면 오늘은 성령강림후 첫째 주일입니다. 이게 기본적인 교회력 전통입니다. 그런데 세계 교회는 삼위일체주일의 필요성에 따라서 적당한 주일을 찾다가 성령강림절 다음 주일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설명은 교회사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나중에 제가 확인해서 정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2) 새로운 예배 찬송 257장을 오늘 불렀습니다. 스위스 찬송으로 오소서 성령 창조의 주입니다. 두 마디로 된 짧은 찬송이라서 네 번 반복해서 불렀습니다. 반복했는데도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사 내용도 좋았고, 곡도 깊이가 있었습니다. 집에서도 한번 불러보십시오. 오늘 성경봉독자는 박정연 집사였습니다. 다섯 째 주일은 봉독 위원이 정해지지 않은 주일입니다. 갑자가 부탁을 드렸는데도 흔쾌히 승낙하셨습니다. 경상도 사투리가 전혀 섞이지 않는 발음으로 말씀을 읽으시더군요. 한 군데도 더듬거리지 않는 걸 보니 준비를 철저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성찬 대에 누군가 한 아름 꽃이 담긴 꽃병을 놓아두셨네요. 꽃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흰색과 녹색이 잘 어울려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3) 오늘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식사 시간에 어딘가 다른 곳에서 모임을 가졌나 보더군요. 주일학교 부장이 한턱을 쏜 건지 뭔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맛있는 거를 먹은 거는 분명합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었겠군요. 아이들 용 특식이 넉넉하게 준비한 탓인지 남은 게 있어서 어른들도 조금씩 얻어먹었습니다. 저도 맛은 봤습니다. 퓨전 요리 같기도 하고, 어쨌든지 색다른 거였습니다. 우리교회는 모든 게 어른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한 공간이 없어서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도 우리교회의 주체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를 좀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주일학교 부장에게 주십시오. 오늘 모두 수고했습니다.

 

4) 오늘 오후 2시에 대구성서아카데미 대구 오프에서 주최한 특강이 있었습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대구샘터교회 행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시간 정도 정용섭 목사가 글쓰기, 성서해석, 설교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고, 그 뒤로 질문과 답변이 있었습니다. 강의가 잘된 탓인지, 아니면 미비한 탓인지 진지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다음 주일은 같은 시간인 오후 2시에 <이은혜 재즈 트리오> 초청 연주회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우리 교우들이 오후 프로그램을 자주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군요.

 

5) 6월부터 예배 팀장은 선교부장 허재훈 집사입니다. 제가 오늘 다른 주일보다 조금 일찌 교회에 도착했는데, 허재훈 집사가 5월 팀장인 신광혜 집사와 함께 예배 좌석 정리를 하고 있더군요. 김광섭 집사는 약간 늦게 왔습니다. 허 집사는 다음 달 준비를 위해서 한 주일 먼저 나와 실습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도 절기에 맞은 휘장을 고르는데 약간의 혼동이 있었습니다. 색깔이 문제지요. 지난 주일은 성령강림절이라서 붉은 색이었고, 오늘은 삼위일체주일이라서 흰색이어야 하는데, 여기에 맞는 배너가 없어서 붉은 색의 성령강림절 배너를 달았습니다. 이 문제는 교회력에 관계된 것이니까 아무래도 제가 직접 전체적으로 확인하겠습니다.

 

6) 오늘 오후 4시부터 교회 근처 조이 실내테니스 장에서 50대를 대표하는 배명근 집사와 60대를 대표하는 정용섭 목사의 테니스 단식 시합이 벌어졌습니다. 요즘 프랑스 파리에서는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시합 중의 하나인 프랑스 오픈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그런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시합이 오늘 열린 겁니다. 게임은 박빙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스코어는 55 듀스가 되었고, 타이 브레이크를 적용하여 결국 6:5로 결정이 났습니다. 누가 6이고 누가 5인지는 오늘 응원 오신 분들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단식 이외에 복식 경기는 두 번 열렸습니다. 한번은 정용섭 류원진 대 배명근 (이름은 모르겠는데, 매주 수요일에 테니스 라켓 세 자루가 담긴 가방을 매고 공부에 참석하시는) 영국교포였고, 다른 한번은 정용섭 영국교포 대 배명근 류원진이었습니다. 앞의 경기 결과는 6:2, 뒤의 경기는 6:5였습니다. 오늘 총 결산을 하면, 정용섭 3, 류원진과 영국 교포 11, 배명근 3패입니다. 3승으로 기가 한껏 오른 정목사가 테니스장 근처 어딘가의 안동 국시 집에서 저녁을 샀습니다. 15명이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모임을 주선한 정숙향 집사, 수고 많았습니다.

 

5) 예배 참석 인원 76, 헌금 1,3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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