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5월8일, 부활절 일곱 번째 주일
1) 오늘(5월8일)은 교회력으로 부활절 마지막 주일입니다. 다음 주일은 성령강림절이고, 그 이후로 8월 마지막 주일까지 성령강림절이 계속됩니다. 일주일에 한번 주일공동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우리가 영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단순히 ‘성수주일’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일상의 단절과 거룩한 경험이라는 차원에서 중요합니다. 일상의 단절과 거룩한 경험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현대인들은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믹서 커피에 길들여진 사람은 핸드드립 커피 맛을 모르는 거와 비슷합니다.
2) 지난 5월5일에 친교부 주관으로 산행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두 삼십 여명이 참가했습니다. 754미터의 산을 오르느라 모두 고생했습니다. 제일 잘 오른 사람은 가장 나이가 어린 신예원이였습니다. 예원은 지금 초1년입니다. 오빠 신명이가 앞에서 누이동생을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어머니인 오임경 집사는 뒤에서 헉헉대면서 힘들게 올라오는 바람에 명이와 예원이가 어디쯤 올라가는지도 몰랐습니다. 더 가관은 아버지는 신광혜 집사가 아예 등반을 포기하고 그 시간에 승용차 안에 잠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산이 754미터면 그렇게 높은 건 아닌데 경사가 아주 가팔라서 힘들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처음부터 포기하거나 중간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름은 밝히지 않습니다.
3) 교회 설립 13주년 기념주일(6월5일)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서 오늘부터 일부 신자들이 특별찬송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부활절에는 루디아 회원들이 특별찬송을 준비했었는데, 그때도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기대가 됩니다. 당일 찬송을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습하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함께 소리를 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보다 더 귀한 순간이 우리 삶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4)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서 교인들 중에 70세 이상 되는 최병수 집사, 이영희 집사 두 분에게 간단한 선물을 드렸습니다. 교회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여러 나이 대의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게 좋습니다. 앞으로 세월이 조금 더 흐르면 두 분이 80대가 되고, 다른 분들도 조금 씩 나이가 더 먹겠지요. 모두 소중한 분들입니다. 건강하십시오.
5) 지난 4월30일에 결혼한 정솔뫼 집사가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오늘 신랑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정솔뫼 집사의 어머니 성남식 집사가 딸 부부가 신혼여행지 제주도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찍은 사진을 교회 밴드에 이미 올려서 다 느낀 바이지만, 두 사람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걸 오늘 두 사람의 표정을 보고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이 청주로 올라가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자주 보기 힘들 겁니다.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두 분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신랑신부가 제공해주신 돼지 수육과 떡,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6) 오늘 점심 메뉴에 특별한 게 있었습니다. 수육과 떡은 위에서 말씀드린 거고, 스라이스 형태로 자른 토마토에 치즈를 올리고, 거기에 뭔지는 모를 크림을 살짝 뿌린 겁니다. 최고급 프랑스 요리에서나 나올 맛을 느꼈습니다.
7) 설거지를 위한 개수대를 부엌 옆 야외에 설치했다는 건 이미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비가 올 때를 대비해서 그 위로 비닐 천막을 쳤습니다. 그런데 비닐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이 옆 마당에 떨어지는 관계로 다시 물 받침대를 지난 5월1일 주일 오후에 설치했습니다. 오늘 확인해보니 보통 기술자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직접 작업하신 마진혁 집사, 옆에서 도운 김진섭 집사, 정우진 집사,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8) 저는 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서울샘터교회 예배와 신학특강을 인도하기 위해서 동대구에서 1시24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 안에서 설교문을 다시 읽기도 하고, 특강 내용을 다시 정리하기도 합니다. 요즘 케이티엑스가 있어서 서울까지도 순식간에 도착합니다.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대방역에 내려서 서울샘터교회 예배 처소인 여성회관까지 가면 보통 오후 3시45분이 됩니다. 돌아올 때는 서울역에서 저녁 8시 반에 출발하는 기차를 탑니다. 동대구역에 밤 10시10분에 도착하면 주차장에 주차시킨 차를 몰고 영천 우리집으로 갑니다. 보통 밤 11시10분 정도에 도착합니다. 매월 둘째 주일은 긴 하루를 보냅니다.
9) 헌금: 1,055,000원/ 예배참석 인원: 57명
10)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김영옥 집사)의 보고입니다.
①출석(9명): 이서윤, 신예원/ 류서진, 강성모, 백예정, 신민혁, 신명, 백예희, 여창현
②주일 특별 활동(동대구초등):
-농구, 놀이기구타기: 11시20분 출발, 12시50분 돌아옴- 백성웅, 정성훈, 김영옥지도
-간식: 수제햄버그+쥬스
-부모님께 감사카드 전달하기
③다음주 활동 계획:
-<세이브 더 칠드런> 아동돕기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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