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6월11일, 성령강림후 첫째(삼위일체) 주일
1) 오늘(6월11일)이 삼위일체주일이라는 사실을 아는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알려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알려줘도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다.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芒種(망종)에 대해서 듣는 거와 비슷한 형국입니다. 참고로 사전에 나온 망종에 대한 설명을 인용해보겠습니다. ‘24절기 중 아홉 번째로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이다. 양력으로 6월 6일 경부터이며, 음력으로 4월 또는 5월에 든다. 씨를 뿌리기 좋은 시기라는 뜻으로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이뤄진다. 각 지역별로 다양한 망종 풍속을 갖는데, 농사의 한 해 운을 보거나 농사가 잘 되기를 빌었다.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 금년의 망종은 6월5일이었습니다. 삼위일체라는 단어를 한번 입으로 내는 것만 해도 귀한 공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삼위일체!
2) 매월 둘째 주일은 제가 서울샘터교회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오늘도 다녀왔습니다. ‘소명으로부터 죽음까지’라는 제목으로 특강도 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손님들이 와서 교회에서 준비한 <목사공부> 20권이 부족했습니다. 나이 든 교역자들과 일반 신자들부터 젊은 교역자와 청년들도 참석했습니다. 제가 일일이 싸인 해서 책을 드렸고, 축하 바이올린 연주도 있었고, 저는 축하 꽃다발도 받았습니다. 5시20분부터 7시까지 짧은 시간이 아주 타이트하게, 그렇지만 여유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김밥과 팥시루떡과 방울토마토도 맛있었습니다. 준비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잠시 만났다가 헤어졌지만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샘터교회는 대구샘터교회의 자매교회입니다.
3) 지난 주간에 대구 기독교 방송국 아무개 기자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구샘터교회를 촬영해서 방송하겠다는 겁니다. 일단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약속이 잡혔습니다. 6월13일(화)- 촬영 계획 협의를 위한 미팅. 여기에는 저 혼자 교회에서 그분들을 만납니다. 6월20일(화)- 담임 목사 인터뷰. 교회에서 찍습니다. 7월2일(주일)- 성례전이 있는 예전예배 촬영. 당일 11시 예배 전체를 촬영합니다. 7월12일(수)- 수요 공부 모임을 찍습니다. 8월27일(주일, 오후 2시)- 바르트 <교의학 개요> 강독 모임을 촬영합니다. 일단 이렇게 계획되어 있는데, 자세한 것은 13일 미팅을 통해서 결정되겠지요. 촬영을 위해서 우리가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고, 부담 없이 ‘재미있다’ 생각하고 평소대로 하면 됩니다.
4) 이영희 집사는 급성 대장염으로 6월3일에 입원했다가 9일에 퇴원했습니다. 오늘 예배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좋아지는 중에 있어서 다행입니다. 따님인 구 아무개 집사는 어머니가 갑자기 입원하는 바람에 6월12일부터 두 주간 계획했던 미국 여행을 취소하고 말았다 하더군요. 박 아무개 집사는 언제부턴가 사진 찍기 공부를 하더니 주일에도 그런 모임을 따라다니느라 자주 주일을 빼먹는군요. 적당하게 다니는 게 좋을 텐데요. 주일 아침에 교우들이 모이면서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각자 맡은 일을 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서로 말 나누는 걸 보면 친밀감이 느껴집니다. 목사가 머무는 공간이 따로 없어서 교우들이 만나는 예배실 입구 친교실 한쪽 구석에 책상을 들여놓고 앉아 있는 관계로 주일 아침마다 신자들의 말소리, 발걸음 소리, 밥 안치는 소리 등등, 모든 소리와 움직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 아름다고 귀하게 느껴집니다. 먼 훗날 되돌아보면 멋진 추억으로 남겠지요.
5) 손님으로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이 오늘도 계십니다. 아주 어린 아이를 둔 목사 부부도 있었습니다. 제가 영남신학대학교 강의 나갈 때 저에게 강의도 들었고, 우리교회 권 아무개 집사와 잘 아는 젊은 목사이십니다. 병원 원목을 한 주일 전까지 하다가 이제는 잠시 쉬면서 일할 교회를 찾는 중에 우리교회를 방문한 겁니다. 다른 한 남자 신자는 월간지 <복음과 상황>을 보는 분인데, 대구 지역에서 그 월간지를 지원하는 교회를 찾다보니 우리교회가 나왔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또 만났으면 합니다.
6) 예배 참석인원: 68명, 헌금: 751,000원
7) 아래는 어린이 청소년부 부장의 보고입니다.
①출석(11명):이서윤/류서진,이영도,강성모/박하민,백예정,백예희,신민혁,여창현/이영우,여원익
▪유년부: 주일공과공부23과: 서민수 교사
▪초등부: 성서주제에 대한토론: 백성웅 목사
▪중등부: <생각의 문법>읽고 토론하기: 서상규 집사
②다음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 주일공과공부24과: 구유니스 교사
▪초등부: 성서주제에 대한토론: 백성웅 목사
▪중등부: <생각의 문법>읽고 토론하기: 신광혜 집사
▪영화보기: 학부모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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