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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지

6월7일 주간일지

201567, 교회창립 12주년 기념, 성령강림후 둘째 주일

1) 오늘은 대구샘터교회의 열두 살을 기념하는 주일이었습니다. 20036월 첫째 주일날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천호아파트 000호에서 첫 예배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 순간이 엊그제 같이 느껴집니다. , 아내, 3인 큰 딸, 그리고 대구성서아카데미 회원인 여자 성도 한분, 이렇게 4명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는 20003월부터 20012월까지 독일에 머물다가 귀국해서 대구 수성구에 있는 아무개 성결교회에서 교육 목사로 200212월까지 지냈습니다. 그 뒤로는 몇 개월 동안 여러 교회를 방문하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당시 주로 번역과 집필, 대구성서아카데미 활동, 그리고 영남신학대학교 시간강사 일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이렇게 5개월 정도 지내다보니 예배가 문제였습니다.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는 교회도, 설교를 설교답게 하는 교회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집사람과 의논한 결과, 우리 가족끼리라도 따로 예배를 드리는 게 좋겠다고 했고, 혹시 이런 예배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양 천호 아파트에서 2년 정도 머물렀고, 진량읍 우림아파트에서 3년 반 정도, 그리고 200811월에 이곳 공간울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공간울림에 온지 67개월이 넘었군요.

 

2) 대구샘터교회가 앞으로 어떤 교회로 자리를 잡으면 좋을지요. 교회의 이상을 분명하게 하면서 현실도 감안해야겠지요. 교회의 형태와 제도는 절대적인 게 없습니다. 꾸준히 개혁하는 게 최선입니다. 저는 처음 교회를 시작할 때 가졌던 생각을 지금도 그대로 합니다. 예배를 예배답게 드릴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그런 교회로 더 성숙해졌으면 합니다. 이런 원칙이 있다고 해도 세부로 들어가면 또 복잡해지긴 합니다.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기 위해서 예배 처소를 어떻게 할 것이며, 성가대 운용은 어떻게 하고, 또 어린이 예배는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논의가 필요합니다. 예배는 허공에서 드리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안에서 드리는 것이니까요. 앞으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좋은 방법을 찾아봅시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우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교회가 되도록 서로 노력합시다.

 

3) 오늘은 몇몇 손님 신자들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 창립 기념 주일을 기억하고 온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모양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거창에서 아들과 함께 온 부부가 계시더군요. 3년 전에도 한번 오셨다고 하던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정숙향 집사 남편도 오셨습니다. 아마 앞으로 우리교회에 등록하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성남식 집사의 지인 몇 분도 참석하셨네요. 다들 반가웠습니다. 오늘 성찬 예배가 좋다고들 하시면서, 종종 들리겠다고 합니다. 여러 교우들이 특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케익, 수박, 참외, 감자떡, 돼지고기 수육, 식혜, 포도주 등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후식도 나왔습니다. 즉석 아이스크림입니다. 그 무거운 아이스크림 기계를 운반하면서까지 귀한 특식을 제공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크리스김과 신광혜 집사가 협동했다는데, 잘 먹었습니다. 저런 기계 한 대만 있으면 길거리에서 얼마든지 장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이 있는 분은 한번 시도해보세요. 좋은 재료만 기계에 넣으면 맛난 아이스크림 빼내는 건 문제도 아니겠습니다.

 

4) 오후 2시에 <이은혜 재즈 트리오>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교회에서 늘 조용히 예배 반주만 하던 이은혜 집사가 재즈라니,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 연주를 보니 대단한 끼가 있다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앵콜 1곡 포함해서 7 곡을 오늘 연주했습니다. 재즈 피아노 선율이 귀에 생생하네요. 베이스 기타도 좋았고, 드럼도 멋졌습니다. 나이 든 몇몇 여 집사님들은 손뼉으로 장단을 맞추셨고, 마지막 곡 때는 흥이 나는지 일어나서 몸을 흔드시던데요. 사진을 찍은 분들이 있으면 올려주세요.

 

5) 예배 참석 인원 85, 헌금 1,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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