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7월30일, 성령강림후 여덟 번째 주일
1) 오늘 ‘예배의 부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뭔가를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만 확인되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감당해야 할 인식의 한계입니다. 여기서 최선은 세상을 창조하고 유지하며 완성하실 하나님을 참되게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 신뢰로 우리의 모든 한계가 하나님 안에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큰 긍정에 자신을 맡긴다는 뜻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당혹스러움(aporia) 앞에서도 하나님의 미래에 자신의 운명을 맡긴 예수의 신뢰가 바로 그것입니다.
2) 오늘 예배 시에 개회 찬송으로 38장 ‘예수 우리 왕이여’를 불렀습니다. 자칫 늘어질 수도 있는 리듬의 찬송인데도 회중들이 리듬을 정확하게 타면서 은혜롭게 불렀습니다. 찬송을 부를 때는 반주 소리도 듣고 다른 이들의 목소리도 들으면서 자기 소리를 내는 게 좋습니다. 오늘 저도 이런 태도로 찬송을 부르면서 예상하지 못한 영적 감동을 경험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내는 ‘목소리’가 영혼에 공명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설교후 찬송인 397장 ‘주 사랑 안에 살면’은 어떤 분들에게는 낯설기도 하고 멜로디가 까다로운데도 전체적으로 잘 불렀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맛보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즐거워지는데 충분했습니다.
3) 요즘 ‘노래 부르기’ 모임이 수련회 때 공연 초청을 받았다 하여 맹연습중입니다. 오늘도 1시부터 시작해서 2시 반까지 연습하더군요. 저는 친교실 제 책상 앞에서 성경을 읽으면서 노래 연습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연습 소리는 다 들렸습니다. 3분의 1은 연습, 3분의 1은 재미있는 이야기, 3분의 1은 웃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듯이 보였습니다. 나중에 뭐가 그리 재미있어서 많이 웃었냐고 하니, 늘 그렇다고 합니다. 대원들의 평균 연령이 좀 높아 보이더군요.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4) 예배 광고 시간에 주보에 나오지 않는 걸 하나 말씀드렸습니다. 매주 똑같은 형식의 예배가 어떤 분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배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팁을 하나 드렸습니다. 앉는 자리를 가끔 바꾸는 겁니다. 뒷자리에 앉던 분이라면 한 달에 한번 쯤 맨 앞자리에 앉아보는 겁니다. 가운데 줄에 앉았던 분은 옆줄에 갈 수도 있고, 가운데 앞자리에 앉던 분도 가끔 뒷줄에 앉으면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앞자리부터 채워서 앉은 가장 바람직합니다. 자리 하나 옮겨 앉는 것만으로도 예배가 새롭게 다가올 수 있으니, 한번 실험해보세요.
5) 주보에 실린 중보기도 제목입니다. 다시 한 번 더 기억해보세요.
-세계 난민들을 위해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극복하고 경제정의 정착을 위해서
-한국 교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교회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
-몸이 병들거나 마음이 시험에 들린 교우들을 위해서
-교회 유아들과 어린이와 청소년의 신앙교육을 위해서
6) 오늘 다 마치고 건물을 빠져나오는데 1층 카페 사장이 우리를 향해서 부엌에 남아있는 음식 쓰레기를 처리해달라고 하더군요. 보통 때는 설거지 당번들이 깨끗하게 처리하는데 오늘은 청년들이 당번이어서 깜빡했나 봅니다. 진 집사가 부엌에 들어가서 음식 쓰레기가 담겨 있는 봉지를 들고 나와 마당 한 구석에 있는 음식 쓰레기 함에 쏟아 넣었습니다. 또 다른 교우들이 부엌에 들어가서 세척만 되고 그대로 쌓여 있던 스테인리스 식판을 마른 휴지로 물기를 닦아내고 건조기에 넣었습니다. 다섯째 주일의 설거지 끝마무리는 당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정을 잘 아는 교우가 뒷마무리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7) 정우진 집사의 손녀 손자(하람, 하늘)가 오랜 만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서 교회에 나왔습니다. 아마 남매가 초등학생일 겁니다. 예배 때 보니 맨 앞자리에 할아버지와 함께 앉아서 제 설교가 시작되기 전까지 예배를 잘 따라왔습니다. 찬송가도 부르고, 공동기도도 함께 드렸습니다. 예배 끝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노래 연습 하는 시간에도 남매가 친교실에서 책을 보면서 기다렸습니다. 지루해서 빨리 집에 가자고 조를 만도 한데 전혀 그런 내색 없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아이들 교육을 잘 시킨 탓인지, 아니면 그렇게 타고 난 거 같습니다.
8) 오늘 예배에 특별한 목사 부부가 손님으로 참석했습니다. 여주에서 목회하는 분이신데, 담임 목사직을 사직하고 어린이만을 위한 교회를 하기 위해서 준비 중에 있는 분이십니다. 함께 식사도 하고, 식사 후 1층 카페에서 귀한 대화를 나누고 떠나셨습니다.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목회 계획에 성령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예배에 참석하면서 어린이 예배에 예전 성격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좋은 소식을 기대합니다.
9) 지난 1년 동안 어린이 주일학교 초등부 공과를 지도해주신 백성웅 목사가 8월 첫째 주일 부로 봉화 지역의 한 교회에 교육 목사로 청빙을 받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달에 한 번 공과를 지도해 주실 교사를 자원 받습니다. 학부모들께서 큰 관심을 기울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자세한 문의는 어린이 청소년 부장 김영옥 집사에게 하십시오.
10) 예배 참석인원: 70명, 헌금: 1,801,000원
11) 아래는 어린이 청소년부 부장의 보고입니다.
①출석(17명):이서윤,류어진,구명훈/신예원,류서진,강성모,이영도/백예정,백예희,신명,신민혁,여창현/여원익,이영우,허지운/방문어린이:정하늘, 정하람
▪유년부,초등부: 특별활동-물총놀이 및 화채만들기:백성웅목사,장유성집사
▪중등부: <생각의 문법>읽고 토론하기:서상규집사
②다음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주제에 대한 활동 및 성찬식 참여:장유성 집사
▪초등부: 예배 및 성찬식 참여
▪중등부: 예배 및 성찬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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