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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이야기

re: 간담회 안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지난 총회에서 논의되었고, 추후에 간담회를 갖기로 한 몇 개의 안건에 대하여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올려드립니다. 그 중에는 총회 이전에 개최되었던 운영위원회의의 좀더 상세한 회의내용을 저의 관점으로 정리하여 포함하였습니다. 또한 그 동안 목사님께서 주보 뒷면에 10회까지 올리신 <대구샘터교회의 내일>이라는 글을 정독하고 일부 참조하였습니다.

 

  1. 성가대에 대하여

지난 해 12월 둘째 주일날 지휘자 설정환 집사님께서 성가대원들에게 새해에는 개인적인 바쁜 형편으로 매주 찬양을 지휘할 수 없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아울러서, 제가 이해하기로는, 비록 매주는 어렵지만 이전처럼 절기에는 특별찬송으로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예배부장으로서 이 문제를 운영위원회에 상정하였고,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의견들이 거론되었습니다.

  • 성가대원들이 별도로 모여서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 성가대 찬양이 예전예배에 필수적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지속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 예배에 필수적이 아니라면 상황이 어려워졌는데도 억지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지?

이러한 논의를 거친 후에, 향후 매주 성가대를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절기에만 특별찬송을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지난 1년간 수고해주신 설정환집사님께 마음 깊이 감사 드립니다. 설 집사님은 매 주일의 헌신뿐 아니라, 찬양집을 복사, 제본하는 일까지도 해주셨습니다.

 

  1. 경조사 참석에 대하여

이 안건에 대하여도 운영위원들이 많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경조사 중 특히 조사는 위치에 상관없이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파견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에 대하여 비중을 두고 토의하였습니다.

만약 교회가 공식적으로 정하면 이제는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 누가 책임지고 가야 하는가? 하는 현실적 제약에서 현재와 같이 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위치적으로 경북과 경남에 한정하고, 이를 벗어날 경우 교회가 주관하는 경조사까지만 포함하기로 한 것이지요.

저자신 제가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분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안에 찬성할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이번 1 18일자 주보에 게시된 목사님의 글과 같이, 경조사가 매우 중요하나 이 일로 목사님의 예배에 필요한 설교준비나 신학탐구가 소홀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렇지만 향후 교인 수가 더 늘어서 이를 담당할 전담부서나 전담교인이 가능하다면 그때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겠지요.

 

  1. 장로/권사 호칭에 대하여

이 안건에 대하여도 다음을 포함하여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습니다.

  • 필수적인 전제조건으로 실제적인 교회운영과 전혀 상관없이 호칭만 부여할 것?

  • 남녀 공히 장로라고 할지, 아니면 남성은 장로, 여성은 권사라고 할지?

  • 대내적으로 교회 내에서 예우차원의 호칭 정도는 바람직할 지?

  • 대외적으로 다른 교회에 출석하는 동년배의 주변 분들과의 상대적 낮은 평판?

운영위원회에서도 총회 때와 동일한 절차로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지난 1214일에 주보에 실린 목사님의 <집사와 장로제도>에 관한 글에 공감하였으며, 특히 아무 자격이나 업적조건 없이 예우차원의 호칭으로만 불려지는 것은 좋을 것이라는 의견에 찬성하였습니다. 표결결과 호칭장로/권사제도 도입 건은 통과되었습니다.

다음 단계로서 60, 65, 70세로 할 것인지가 거수로 표결에 부쳤지요. 이때 저의 생각은 60세 정도면 되지 않을까? 이었습니다만, 당장 저부터 해당되다 보니 차마 60세에 손을 들지 못하고 65세에 손을 들었지요. (제가 알기로는 이일녀 집사님도 65세에 손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마 저하고 비슷한 심정이었겠지요?…..^^) 그런데 결국 다수의 젊은 운영위원들이 60세에 손을 들어주어 통과된 것입니다.

저는 미처 장로/권사 호칭을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였는데, 총회 분위기에서 이 사안이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운영위원회에서 무슨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속으로 뜨끔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목사님께서 제안하시고 운영위원회에서 통과된 본 안건이 왜 그토록 큰 문제가 되는 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 운영위원장에 대하여

저는 목사님이 주보에 게재하신 <대구샘터교회의 내일>이라는 일련의 글 내용에 전반적으로 공감하며, 특히 목사님의 지난 12 21일자 주보에 쓰신 교회는 일반 사회조직체와 달리 신앙공동체라는 특징이 있다라는 말씀과, 그러기에 세상의 보편성과 교회의 특수성을 함께 살려낼 수 있는 제도를 찾자라는 말씀에도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대구샘터교회는 예배공동체로서 현재로는 매주 모이는 교인 수가 100명도 채 못 되는 조그만 미 자립교회입니다. 여기에 전임 교역자로는 담임목사 한 분이고, 교인들 대부분은 목사님의 설교말씀, 신앙과 신학, 목회철학 등에 공감하여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운영위원들은 한정기간 동안 봉사의 소임과 책임을 질 뿐 무슨 권한을 행사하지는 않겠지요.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가능한 한 목사님이 소신껏 목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가 바람직할 것이며, 그런 차원에서 아직은 담임목사님이 운영위원장을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정상모 집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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