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주일에 드리는 예전예배에서 성경봉독을 준비하는 과정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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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전례헌장에서는 봉독자의 임무의 중요성에 대해서 "교회에서 성서를 읽을 때 말씀하시는 이는 그리스도 자신이시다."(7항)라고 밝히고 있다. 말씀예전에서 목사의 설교나 성경 봉독은 그 중요성에서 같다고 할 수 있다.
성경을 읽을 때는 본문의 내용에 따라 정확히 끊으면서 유창하게, 그러면서도 의미가 정확하고 확실히 들릴 수 있도록 적절한 간격을 두면서 봉독해야 한다. 또 누가 어떤 마음으로 듣더라도 받아들이기 쉬운 객관성 있는 봉독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억양을 붙이거나 때로는 음색을 바꾸어서 마치 연극하듯이 하는 것도 예전에 알맞다고 할 수 없다.
주관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차분하고 냉정한 태도로 성경의 객관적인 표현에 알맞은 봉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확신을 갖고 읽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미리 주어진 본문을 집에서 여러 번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성경 봉독은 봉독자가 ‘회중을 대면해서’ 행해야 하며, 봉독대도 ‘봉독자가 교우들로부터 잘 보일 수 있고, 말씀이 잘 들릴 수 있도록 배치’해야 한다. 봉독자는 가장 짧은 거리로 봉독대에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능한 한 봉독자의 자리는 봉독대 근처가 가장 적합하다. 그리고 예배 전에 봉독자와 마이크 설치 담당자가 세심하게 준비해서 봉독 중에 신경 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말씀예전>에서 설교전기도 후에 제 1독서 순서가 나오는데, 봉독자는 설교전기도가 끝나기 전에 미리 봉독대 앞으로 나가 있어야 한다. 봉독을 시작 할 때에는 회중이 조용해지기를 기다린 다음 봉독을 시작해야 한다. 봉독을 하는 순간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회중 모두에게 적절하게 전달되고 있는가를 살필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즉 “오늘의 제 *독서는 ***입니다.”라고 한 후, 약간의 시간을 준 다음에 말씀을 읽는다. 다 읽은 뒤에 운율을 넣어 “이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라고 한다. 그 뒤에 회중이 다같이 운율을 넣어 “아-멘”으로 화답한다.
이 때 다른 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 몇 쪽에 있습니다, 찾으신 줄 알고 읽겠습니다, 하는 멘트는 하지 않는다. 그 다음은 성시교독인데, 그 순서에서는 제 자리에 서 있어도 되고, 바로 앞자리에 잠시 앉았다가, 제 2독서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나와도 된다. 중요한 것은 순서진행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성경봉독 예시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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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봉독 예시문 》
"오늘의 제1독서는 이사야 61:10-62:3 입니다." ···················김봉독 교우
10 |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
11 |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돋게 함 같이 주 여호와께서 공의와 찬송을 모든 나라 앞에 |
1 |
나는 시온의 의가 빛 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 같이 나타나도록 |
2 |
이방 나라들이 네 공의를, 뭇 왕이 다 네 영광을 볼 것이요 너는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실 새 이름으로 |
3 |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 |
"이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 김봉독 교우
"아-멘" ···································································· 회중
성시교독······················64, 시편 145편····································목사와 회중
"오늘의 제2독서는 갈라디아서 4:1-7입니다." ······················김봉독 교우
1 |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
2 |
그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 있나니 |
3 |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의 초등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 노릇 하였더니 |
4 |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
5 |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6 |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
7 |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
"이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 김봉독 교우
"아-멘" ····································································· 회중
"오늘의 제3독서는 누가복음 2:22-40입니다. 모두 일어나서 우리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요"
····················· 김봉독 교우
22 |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
23 |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
24 |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 |
25 |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
26 |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
27 |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
28 |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
29 |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
30 |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
31 |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
32 |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 |
33 |
그의 부모가 그에 대한 말들을 놀랍게 여기더라 |
34 |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
35 |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 |
36 |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가 매우 많았더라 |
37 |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
38 |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 |
39 |
주의 율법을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갈릴리로 돌아가 본 동네 나사렛에 이르니라 |
40 |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 |
"이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 김봉독 교우
"아-멘" ······································································· 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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