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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 주현절 마지막 (산상변모) 주일

 

대 구 샘 터 교 회 주 보

 

2011년 3월6일, 주현절 마지막 (산상변모)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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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요약)

(본문, 마 17:1-9/ 제목: 메시아는 비밀이다)

위 본문은 소위 변화 산 이야기다. 예수가 세 명의 제자들과 함께 높은 산에 오르셨다는 말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서 산이 거론된 이유는 모세와 엘리야의 출현과 깊숙이 연관된다. 모세는 호렙산을, 엘리야는 갈멜산을 연상시킨다. 본문의 진행은 우리가 잘 알고 있으니 생략하자. 우리의 궁금증은 이것이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왜 발설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나?

모세와 엘리야가 실제로 그 자리에 나타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죽어서 먼지가 되어버린 이들이 어떻게 다시 나타난단 말인가. 이것은 예수의 부활과도 다른 이야기다. 예수의 부활은 우주의 역사에서 유일회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에 다른 인물들에게 적용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심리적으로 고양된 상태에서 헛것을 보았다는 말인가? 베드로가 초막 셋을 짓자고 제안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경험은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실제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때 거기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들이 모세와 엘리야의 용모에 관해서 일언반구가 없었다는 사실을 보라.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났다는 사실 자체는 여기서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마치 예수의 세례 장면에서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했다는 보도와(마 3:16) 같은 유형의 이야기다. 유대의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초능력적인 카리스마의 소유자들로 알려진 모세와 엘리야의 출현은 예수가 누구인지를 보증하려는 것뿐이다. 모세도 시내 산에서 후광이 빛났고, 엘리야도 불수레를 타고 승천한 인물이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의 얼굴이 해 같이 빛났으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세례 때와 거의 비슷한 소리가 났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마 17:5, 3:17 참조) 변화 산에서 제자들이 경험한 것은 예수에게 일어난 하나님 현현(顯現)이다. 즉 메시아 경험이다. 다른 것들은 소품에 불과하다. 소품에 신경을 쓰지 말고 핵심 서사(敍事)에 집중해야 한다. 문제는 예수의 메시아 사건이 비밀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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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대구시 수성구 상동 66-7 공간울림

예배시간: 매주일 오전 11시/ 수요성경공부: 매수요일 오후 8시

담임목사: 정용섭 010-8577-1227/ 전도사: 전남정 019-528-8044

 

 

주일공동예배순서

 

[개회예전]

예배의 부름…………………………………………………………………………… 목사

오늘은 주현절 마지막 주일이면서 동시에 주님의 산상변모 주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화폐 교환 가치로만 보는 이 세상에서 역사적 예수님에게 하나님이 현현하셨다는 놀라운 사실에 우리의 운명을 맡기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무상한 세상에서 우리의 삶이 영적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 놀라운 사실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뿐입니다. 우리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이 모든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예배드립시다. 일어나십시오.

*찬송: 11장……………………………………………………………………………다같이

*오늘의 기도…………………………………………………………………………다같이

우리의 생명이신 하나님,

여기저기 흩어졌던 믿음의 가족들이 지금 한 자리에 모여

당신의 크고 놀라운 사랑과 영광을 찬송하나이다.

우리의 생각으로 다 담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맑은 날 햇살처럼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나이다.

신비한 방식으로 생명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영광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그 너머의 우주 전체에 가득하나이다.

박테리아처럼 작은 생명체로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민들레 같은 식물로부터 노루 같은 동물에 이르기까지,

살아 있는 것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것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전에 존재했거나 앞으로 존재할 모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며 영광임을 믿나이다.

우리에게 바른 이성과 건강한 영성을 허락하시어

모든 생명의 근거이며 중심이신 하나님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신뢰하고 희망하게 하소서.

이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오셨으며,

앞으로 영생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사죄기도……………………………………………………………………………다같이

목사: 긍휼과 자비가 끝없으신 하나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우리가 얼마나 교만하고 이기적이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사람들인지, 부끄러움으로 하나님 앞에서 머리를 들 수 없습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회중: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목사: 지난 한 주간에도 순전히 하나님의 은총으로 이렇게 살아있습니다. 숨을 쉬고, 물을 마시고, 음식을 소화시키고 살았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생각이 너무 안일하고, 판단이 너무 간사하게 살았습니다.

회중: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목사: 거지 나사로와 부자의 이야기를 주님으로부터 들었으면서도 우리는 가난한 이웃을, 가난한 북한 동포를,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화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천당에 갈 수 있으려니 착각했습니다.

회중: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목사: 저희가 속한 한국교회가 부패의 극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돈이 교회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부도덕성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회의 빛과 소금이 아니라 손가락질의 대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간절히 구하오니 저희를 붙들어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다같이: 아멘!

*참회의 묵상기도……………………………………………………………………다같이

*용서의 선포…………………………………………………………………………목사

<목사> 요한1서 1:9절 말씀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이 말씀에 의지해서 여러분에게 선포합니다. 여러분이 이 시간 아뢴 모든 죄는 용서받았습니다.

<회중> 주님의 용서하심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평화의 인사…………………………………………………………………………다같이

<목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형제와 자매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회중> 예배를 인도하는 주의 종에게도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앉으십시오.)

찬송: 국악찬송 34장, 찬양하라 하늘의 왕………………………………다같이

 

[말 씀 예 전]

설교전기도……………………………………………………………………………다같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

지금 바로 그 말씀을 듣기 원하나이다.

세상의 뜬소문과 유혹에 크고 작은 상처를 받은 우리가

이제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료받기 원하나이다.

우리의 감정과 의지를 그냥 내버려두지 말고

성령으로 단단히 붙들어 주시어

지금 읽히고 선포되는 말씀에 집중하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를 말씀과 삶과 운명으로 증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제1독서: 출애굽기 24:12-18…………………………………………전은혜 집사

성시교독: 43, 시편 99편………………………………………………목사와 회중

제2독서: 베드로후서 1:16-21 ………………………………………전은혜 집사

*제3독서: 마태복음 17:1-9……………………………………………전은혜 집사

설교: 메시아는 비밀이다……………………………………………정용섭 목사

설교후기도…………………………………………………………………정용섭 목사

찬송: 87장…………………………………………………………………다같이

 

[성 찬 예 전]

신앙고백: 니케아신조……………………………다같이

<목사>

우리는 한분이신 하나님을 믿사오니,

그는 아버지시며, 전능자시며,

하늘과 땅, 그리고 유형, 무형한 만물의 창조주이시나이다.

<이하 다같이>

오직 한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영원 전에 성부께 나시며,

하나님으로부터 나신 하나님이시오,

빛으로부터 나신 빛이시오,

참 하나님으로부터 나신 참 하나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고,

성부와 일체시며,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며,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참 사람이 되시며,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며,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시며,

성경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으며,

하늘에 오르사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다가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이며,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나이다.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사오니,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셨고,

성부와 성자로 더불어 경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거룩하며 우주적이고 사도적인 하나의 교회를 믿으며,

죄를 사하는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후세의 영생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헌금: 51장1절……………………………………………………………다같이

중보기도…………………………………………………………………정용섭 목사

주기도………………………………………………………………………다같이

성찬초대…………………………………………………………………정용섭 목사

성찬기도…………………………………………………………………정용섭 목사

성찬분배…………………………………………………………………정용섭 목사

알림…………………………………………………………………………정용섭 목사

 

[파 송 예 전]

*송영: 7장…………………………………………………………………다같이

*위탁의 말씀………………………………………………………………정용섭 목사

성도 여러분,

이제 예배를 마쳤으니

기쁨과 평화를 안고 각자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십시오.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시고,

믿음으로 승리하기 바랍니다.

어려운 이들을 만나면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돌보시고

모든 이들을 그리스도 대하듯이 대하십시오.

평화의 주님이 늘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축복기도…………………………………………………………………정용섭 목사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알리는 말씀]

* 오늘 오후 1:30분에 ‘리다수’(理茶修) 정기 모임이 있습니다.

* 김태형, 정진 집사 가정은 고향 방문 중입니다.

* 문혜숙 교유의 피아노 독주회가 3월12일(토) 저녁 7:30분에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립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꽃 등 선물은 일절 사양합니다.

* 3,4월 성경봉독 담당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정을 변경하거나 봉독하기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은 미리 말씀해주세요. 순서를 맡은 분은 10분 전에 미리 앞자리에 앉아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월- 6일 전은혜, 13일 박경희, 20일 김성곤, 27일 김정은

4월- 3일 정진, 10일 황기, 17일 조정환, 24일 정지예

* 지난주일(2월27일) 헌금: 623,000원

* 2011년 2월 재정보고(보고자, 재정부장 서상규 집사)

수입- 주일헌금 3,641,100/ 지출- 예배비 외 2,969,200

잔액- 671,900

전월 이월금- 4,393,148

차기 이월금- 5,065,048

<지출상세내역>

예배비 1,600,000(교역자 사례), 구제 선교비 930,000(장애우5, 단체5, 다비아, 목회지원),

관리비 219,400(공간울림, 케이블), 친교봉사 215,000(쌀, 교역자 설 선물), 예비비 4,800(이체 수수료)

 

 

매일묵상(‘다비아’에서)

더불어, 홀로

사람은 혼자서 살지는 못한다고 하오. 실제로 그럴 거요. 사람처럼 유별나게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동물도 사람 외에는 없을 거요. 다른 동물도 외로움이 왜 없겠소만, 사람보다는 덜 할 거요. 다른 동물이 되어보지 못한 주제에 다른 동물의 느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좀 웃기기는 하지만, 대충 그렇다고 넘어가 주시오. 사람의 외로움을 강조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소.

외롭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 만나려고 애를 쓰오. 내가 참여하고 있는 하양 테니스 동호인들만 봐도 그렇소. 지난 연말에 그분들은 테니스장에 나오지 못할 정도로 각종 모임에 참석했소. 망년회 모임이 그렇게 많았던가 보오. 교회에도 모임이 많소. 새벽부터 시작해서, 일 년 열두 달 계속 모이오. 물론 신앙을 위한 모임이기는 하지만 거기에는 외로움을 해소하려는 생각도 담겨 있을 거요. 동질의 신앙인들이 함께 모이면 어떤 연대감도 생기고, 따라서 외로움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소.

그대는 어떻소? 사람과의 만남을 즐기는 쪽이오, 피하는 쪽이오? 아무리 많은 것으로 채워도 외로운 사람들이 함께 만나서 정신적인 연대감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오. ‘나와 너’의 관계로 들어가는 일이오. 교회가 성령의 코이노니아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소. 교회는 관념이 아니라 사람들의 구체적인 모임을 가리킨다는 뜻이오. 그리스도인들은 ‘더불어’ 구도의 길을 도반들이오.

그런데 말이오. 결국은 홀로 길을 가야 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시오. 아무리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옆에서 함께 길을 간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없다오. 숨을 대신 쉬어줄 수 없소. 꽃을 대신 볼 수도 없소. 옆에서 벌과 나비를 보라고 말은 해 줄 수 있지만 결국 보는 사람은 ‘나’요. 지금 지구에 아무도 없고 혼자 있다고 상상해보시오. 그런 삶을 견뎌낼 수 있소? 그걸 견뎌내지 못하면 결국은 생명의 길을 놓치고 말 거요. 마지막 숨을 거둘 순간에 절대 단독자로 서야 한다는 사실을 미리 예상하고 연습하시오. 금년 한 해를 더불어, 홀로! (2011년 1월3일, 월, 가는 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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