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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일/ 성령강림절후 셋째 주일

 

대 구 샘 터 교 회 주 보

 

2011년 7월3일, 성령강림절후 셋째 주일

 

오늘의 설교(초) (로마서 7:15-25/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

오늘 설교의 본문인 롬 7:15-25절에서 이스라엘의 율법과 로마의 문화에 정통한 한 그리스도인이 당면한 영적 실존에 대한 고민과 그 풀이를 읽을 수 있다. 그의 영적 실존은 명백하다.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롬 7:15, 7:19 참조) 천하의 바울이 이렇게 자조적인 말을 한다는 것은 뜻밖이다.

바울은 율법이 선한 것이라는 사실을, 즉 생명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단 인정한다.(12절) 당연하다. 율법은 이스라엘의 종교와 문화의 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율법을 통해서 삶의 진수를 경험했다. 이 율법은 로마의 실정법과 같다. 로마제국도 이 법에 의해서 지탱될 수 있었다. 율법이나 실정법이나 모두 개인과 공동체를 살리는 규범(norm)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바울은 그것이 오히려 인간을 죽인다고 보았다. 율법과 계명 자체가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 죄에 이용당하기 때문이다.

율법과 죄의 악순환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상투적인 대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예수님을 믿으면 율법과 죄의 악순환에서 빠져날 수 있다고 말이다. 원칙적으로 옳은 답이지만 세상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신자들에게는 충분한 대답이 아니다. 여기서 자칫하면 이 현실을 부정하는 열광주의로 빠지거나 아니면 타협적인 세속주의에 빠진다. 오늘 설교자들은 이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것을 뚫고 나갈 그리스도교적인 영성의 차원을 신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실존은 아직 구원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바울이 반복해서 말했듯이 죄의 힘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그래서 탄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바울은 탄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다음과 같은 삶의 길을 제시한다.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롬 7:25) 두 가지 법 사이에 끼어 있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영적 실존이다. 그걸 억지로 하나로 만들 수는 없다. 모순된 삶을 그대로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일치되는 때는 죽거나 종말이 왔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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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처소: 대구시 수성구 상동 66-7 공간울림

예배시간: 주일 오전 11시/ 수요성경공부시간: 수요일 오후 8시

담임목사: 정용섭 010-8577-1227/ 전도사: 전남정(019-528-8044)

 

 

주일공동예배순서

 

[개회예전]

예배의 부름…………………………………………………………………………… 목사

오늘은 성령강림절후 셋째 주일이면서 태양력으로 7월 첫 주일입니다. 2011년 한해의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장마 중이고, 곧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입니다. 모든 날이 우리에게는 새롭습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창조 사건이고, 성령의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더불어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시다.

*찬송: 13장……………………………………………………………………………다같이

*오늘의 기도…………………………………………………………………………다같이

우리의 삶과 운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감사와 찬송을 드리나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가득하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로우심이 온 세상에 차고 넘치나이다.

우리가 잠을 자거나 망상에 떨어져 있을 때도

하나님은 생명 활동을 그치지 않으셨으며,

우리가 이기적인 생각으로 서로 상처를 주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모든 이들의 상처를 고유한 방식으로 치료하셨나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의 도움으로 영적인 시각을 넓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깨닫고 찬양하는 것이나이다.

참된 생명의 하나님,

당신은 땅에 생명을 주는 햇살이며,

모든 짐승으로 호흡하게 하는 숨이며,

지구의 생명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바람이나이다.

모든 생명체의 세포 속에도,

멀고 먼 우주 끝의 한 공간에도

당신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존재하시며,

통치하시며, 사랑하시며, 운행하시나이다.

그 하나님을 우리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사죄기도……………………………………………………………………………다같이

목사: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당신의 은혜와 사랑이 아니면 우리는 삶을 견뎌낼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겉 사람만이 아니라 속사람까지 부패했습니다. 그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정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임을 고백하나이다.

회중: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목사: 우리는 똑같은 잘못을 그대로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자신에게 절망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열광적으로 매달리기도 합니다. 생명의 영이신 성령을 밀어내고 우리 자신만 고집스럽게 주장하면서 살아가나이다.

회중: 주여, 우리를 붙들어주소서.

목사: 주님, 우리는 영적인 감수성이 무디고 무딥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것 그 이상을 볼 줄 모르고, 느낄 줄도 몰라서 늘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갑니다. 삶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망각함으로써 우리의 삶이 풍요로운 게 아니라 초라해질 때가 많았나이다.

회중: 주님, 우리를 용서해주소서.

목사: 지난 한 주간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주님의 평화를 전하지 못했습니다. 이웃을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로가 아니라 이용할 대상처럼 대한 적도 많았습니다. 우리를 불쌍해 여겨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다같이: 아멘!

*참회의 묵상기도……………………………………………………………………다같이

*용서의 선포…………………………………………………………………………목사

<목사>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 이 말씀에 따라서 여러분에게 선포합니다. 여러분이 이 시간 아뢴 모든 죄는 용서받았습니다. 기뻐하십시오.

<회중> 아멘!

*평화의 인사…………………………………………………………………………다같이

<목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형제와 자매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회중> 예배를 인도하는 주의 종에게도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앉으십시오.)

찬송: 국악찬송 48장, 하나님의 영광 드러내도다…………………다같이

 

[말 씀 예 전]

설교전기도……………………………………………………………………………다같이

말씀의 능력으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지금 우리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나이다.

이 세상에서 듣는 온갖 소리,

때로는 달콤하게 다가오고

때로는 낙심케 하는,

그래서 우리의 영혼을 공연히 들뜨게 하거나

심란하게 만드는 온갖 소리에 귀를 막고

생명의 원천인 하나님의 말씀만을 들으려고 하오니

우리의 영혼을 그 말씀에 묶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제1독서: 창세기 24:58-67……………………………………………황기 집사

성시교독: 63, 시편 145편……………………………………………목사와 회중

제2독서: 로마서 7:15-25………………………………………………황기 집사

*제3독서: 마태복음 11:25-30…………………………………………황기 집사

설교: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정용섭 목사

설교후기도…………………………………………………………………정용섭 목사

찬송: 260장………………………………………………………………다같이

 

[성 찬 예 전]

신앙고백: 니케아신조……………………………………………………다같이

<목사>

우리는 한분이신 하나님을 믿사오니,

그는 아버지시며, 전능자시며,

하늘과 땅, 그리고 유형, 무형한 만물의 창조주이시나이다.

<이하 다같이>

오직 한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영원 전에 성부께 나시며,

하나님으로부터 나신 하나님이시오,

빛으로부터 나신 빛이시오,

참 하나님으로부터 나신 참 하나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고,

성부와 일체시며,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며,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참 사람이 되시며,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며,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시며,

성경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으며,

하늘에 오르사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다가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이며,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나이다.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사오니,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셨고,

성부와 성자로 더불어 경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거룩하며 우주적이고 사도적인 하나의 교회를 믿으며,

죄를 사하는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후세의 영생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헌금: 50장2절……………………………………………………………다같이

중보기도…………………………………………………………………정용섭 목사

주기도………………………………………………………………………다같이

성찬초대…………………………………………………………………정용섭 목사

성찬기도…………………………………………………………………정용섭 목사

성찬분배…………………………………………………………………정용섭 목사

알림…………………………………………………………………………정용섭 목사

 

[파 송 예 전]

*송영 6장…………………………………………………………………다같이

*위탁의 말씀………………………………………………………………정용섭 목사

이제 예배를 마쳤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처한 삶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도 오늘의 예배를 통한 기쁨을 놓치지 말고,

생명을 약속으로 받은 자답게 살아야 합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전하십시오.

생명의 영이신 성령께서 여러분과 늘 함께 하십니다.

*축복기도…………………………………………………………………정용섭 목사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알리는 말씀]

* 수요성경공부 모임은 하절기 7,8월 두 달 동안 쉽니다.

* 여름 연합수련회는 8월26일(금)-28일(주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장소는 작년과 똑같이 충청남도 목소리 테마파크(http://www.moksori.net/)입니다. 주제는 “창조와 종말”이고, 강사는 정용섭 목사입니다.

* 2011년 하반기(7월-12월) 성경봉독 담당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1주: 황기, 2주: 김성곤, 3주: 전은혜, 4주: 곽영미, 5주: 서혜빈

* 지난주일(6월26일) 헌금: 251,000원

* 2011년 6월 재정보고(보고자, 재정부장 서상규 집사)

 수입 주일헌금 외 2,784,941/ 지출 예배비 외 2,818,350/ 잔액 -33,409

이월금 6,629,381/ 차기 이월금 6,595,972

<지출내역>

예배비 1,600,000(교역자 사례), 구제 선교비 880,000(장애우4, 단체5, 다비아, 목회지원), 관리비 150,000(공간울림), 친교봉사 183,550(커피, 창립기념 준비, 쌀), 예비비4,800(이체 수수료)

 

 

 

매일묵상(‘다비아’에서 인용)

 

‘태초’에 대해

이번 여름 수련회의 주제는 ‘창조와 종말’이오. 여름수련회는 좀 편안한 주제로 말씀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주제는 부담스러울 수 있소. 그래도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이런 주제를 깊이 생각할 기회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이렇게 정했소. 사람들은 그리스도교 신학이 창조와 종말을 말할 때 어떤 선입견이 있소. 창조는 진화와 반대되는 개념이고, 종말은 이 역사를 초월하는 개념이라고 말이오. 그렇지 않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설명하려면 우리가 좀 차분히 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오. 가능하면 이번 여름에 그런 기회를 잡아보도록 하십시다.

오늘은 창세기 1:1절에 나오는 ‘태초’라는 단어를 간단히 살펴보겠소. 창세기 앞부분은 말 그대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사실에 대한 보도요. 그 보도의 첫 마디에 ‘태초’가 나오오. 세상의 처음, 또는 세상의 시작이라는 뜻이오. 그 태초는 도대체 어느 때인 거요? 우주물리학자들은 우주의 나이가 130억년 내외라 하오. 대단한 세월이오. 사람의 수명이 보통 80년이고, 인간이라는 종이 시작한지는 아무리 길게 잡아도 2백만 년에 불과하오. 인간의 문명은 세월이 훨씬 짧소. 이런데 비해서 130억년은 까마득한 세월이오. 물리학은 우주가 130억 년 전에 빅뱅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하오. 내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거요. 우주는 시간과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소. 시간이 흐르고, 공간이 작동되오. 그것이 없으면 이 세상은 구성될 수 없소. 시간이 시작되기 이전은 무엇이 지배했소? 공간이 작동되기 전에는 무엇이 존재한 거요?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긴 하오.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우리가 말은 할 수 있지만 확인할 수는 없을 거요. 우주 공간도 비어 있는 게 아니라 암흑물질로 채워졌다고 하지 않소. 시간이 없는 세상, 공간이 없는 세상을 나는 이해할 수 없소.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은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이미 존재하셨다는 말이 되오. 하나님은 존재하는 것과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자체를 초월하는 분이라는 뜻이오. 그런 상태를 그대는 상상할 수 있소? 오늘은 여기서 끝내기로 하겠소. 나도 정확하게 모르는 이야기를 자꾸 길게 하면 서로가 피곤해질 뿐이오. 그래도 힘을 내서 더 진도를 나가봅시다. 이런 이야기가 당장 우리의 삶에 도움을 주지 않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결정적으로 중요하다오. 창세기 기자가 공연히 ‘태초’를 언급했겠소? 그것에 관해 생각하지 않고 오늘을 생각할 수도 없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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