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구 샘 터 교 회 주 보
2011년 7월31일, 성령강림절후 7째 주일
오늘의 설교(초)
(창세기 32:22-31/ 다리 저는 야곱)
야곱은 가족과 종과 가축과 재산을 먼저 건너보내고 혼자 얍복 나루 이편에 남았다. 어떤 사람이 밤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 족장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다.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뀐 사연이 여기에 연루되어 있다.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 민족의 이름이 된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이다. 여기서 야곱의 경험은 도대체 무엇인가? 야곱은 자기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꾼 이에게 ‘당신 이름을 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하고 대신 축복을 받았다고 한다. 야곱은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고 붙였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뜻이다. 그가 그렇게 이름을 붙인 이유는 자기가 하나님을 대면했으나 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서기자는 오늘 본문의 마지막 장면을 이렇게 묘사한다.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창 32:31) 야곱이 다리를 절게 된 이유는 야곱과 씨름하던 사람이 허벅지 관절을 쳤기 때문이다. 허벅지 관절이 어긋난 상태에서도 야곱은 천사를 붙들고 늘어졌고, 급기야 축복을 얻어냈다. 이제 천사는 떠났고, 밤은 지났다. 야곱은 홀로 브니엘로 이름이 바뀐 얍복 나루를 건너 형 에서가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그는 다리를 절고 있었다.
우리는 영적인 차원에서 다리를 저는 사람이어야 한다. 저는 다리는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는 상흔(傷痕, stigma)이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이 무슨 뜻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종교적 열광주의에 빠지든지 경건한 율법주의에 빠진다. 야곱을 보라. 밤새도록 천사와 씨름했다는 것은 자기 생명을 담보로 내놓았다는 뜻이다. 거기서 장애를 얻었다. 대신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는 하나님의 축복을 얻었다. 원천적 생명 경험을 통해서 진정한 평화와 안식을 얻은 것이다. 바울은 갈 6:17절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stigma)을 지니고 있노라.” 우리에게 야곱의 장애가 있는가, 예수의 스티그마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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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처소: 대구시 수성구 상동 66-7 공간울림
예배시간: 주일 오전 11시/ 수요성경공부시간: 수요일 오후 8시
담임목사: 정용섭 010-8577-1227/ 전도사: 전남정(019-528-8044)
주일공동예배순서
[개회예전]
예배의 부름…………………………………………………………………………… 목사
오늘은 성령강림절후 일곱째 주일입니다. 지난 한 주간 곳곳의 물난리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고통을 당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살아갑니다. 늘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다함께 예배드립시다.
*찬송 26장…………………………………………………………………………… 다같이
*오늘의 기도…………………………………………………………………………다같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말씀의 능력으로 창조하시고
생명의 능력으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아버지,
부활 생명을 기다리는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이
신령과 진리로 예배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나이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은
착각하지 않고 있는 한 그 어디에도 없나이다.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모든 일들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의미가 있으며,
하나님을 향해서만 이끌림을 받기 때문이나이다.
이 땅에서 숨을 붙이고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근거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
하나님에 의해서만 유지되기 때문이나이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순간에도
성령의 빛을 통해서 우리의 내면을 환하게 비추시어
구원의 기쁨과 희망을 붙들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기 때문이나이다.
바로 그 하나님이 사람을 비롯한 만물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으니
우리가 어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이제와 영원토록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하나님으로 살아 계시고,
속히 우리에게 다시 오시어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사죄기도………………………………………………………………………………다같이
목사: 자비로우신 하나님, 간절히 기도하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말은 입에 달고 다니면서도 실제로는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아예 생각조차 못할 때가 많았나이다.
회중: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목사: 지난 한 주간에도 하나님은 보석처럼 귀중한 일상을 저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살았나이다. 단순히 생산과 소비, 소유와 업적에만 치우쳐 살았음을 고백하나이다.
회중: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생명의 세계에서 근본적으로 무기력한 사람들입니다. 많은 것을 오해한 채 살아갑니다. 공연한 것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고, 정작 중요한 것을 등한히 여긴 채 살아가나이다.
회중: 주여, 저희의 어리석음을 용서해주소서.
목사: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짐에 눌려 있으며, 비현실적인 미래의 망상에 빠지기도 하고, 마땅히 감당해야 할 현재의 십자가를 외면할 때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아니면 우리가 어디서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저희를 도와주소서.
다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참회의 묵상기도……………………………………………………………………다같이
*용서의 선포…………………………………………………………………………목사
<목사> 예수님은 중풍병자에게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2:5) 오늘 우리는 그 말씀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말씀에 근거해서 여러분에게 선포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아뢴 모든 죄는 용서받았으니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이웃의 잘못도 용서하십시오.
<회중> 아멘!
*평화의 인사…………………………………………………………………………다같이
<목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형제와 자매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회중> 예배를 인도하는 주의 종에게도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앉으십시오.)
찬송: 국악찬송 36장, 할렐루야…………………다같이
[말 씀 예 전]
설교전기도……………………………………………………………………………다같이
“빛이 있으라.” 말씀하신 하나님,
주님의 말씀은 우리의 발에 등불이요,
진리에 이르는 길에 빛이며,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 능력이나이다.,
이 자리에 모인 저희 모두
입을 열어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눈을 열어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귀를 열어 말씀을 들으려 하오니
성령으로 저희를 붙들어 주소서.
허탄한 생각을 제거해 주시고
깨끗한 정신을 허락하시어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게 하소서.
임박한 하나님 나라를 말씀과 삶으로 가르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제1독서 창세기 32:22-31……………………………………………서혜빈 학생
성시교독 11 시편 17편………………………………………………목사와 회중
제2독서 로마서 9:1-5…………………………………………………서혜빈 학생
*제3독서 마태복음 14:13-21…………………………………………서혜빈 학생
설교 <다리 저는 야곱>………………………………………………정용섭 목사
설교후기도…………………………………………………………………정용섭 목사
찬송 338장…………………………………………………………………다같이
[봉 헌 과 친 교 예 전]
신앙고백 사도신경……………………………………………………다같이
*헌금 51장3절……………………………………………………………다같이
중보기도……………………………………………………………………정용섭 목사
주기도………………………………………………………………………다같이
알림…………………………………………………………………………정용섭 목사
[파 송 예 전]
*송영 3장…………………………………………………………………다같이
*위탁의 말씀………………………………………………………………정용섭 목사
이제 예배를 마쳤으니
여러분이 감당해야 할 삶의 자리로 돌아가십시오.
그곳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누구를 만나든지 평화의 영으로 대하고
악을 악으로 갚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오늘 우리가 함께 참여한 예배의 기쁨을 놓치지 말고,
다시 만날 때까지 성령의 도움에 의지하십시오.
생명의 영이신 성령께서 여러분과 늘 함께 하십니다.
*축복기도…………………………………………………………………정용섭 목사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알리는 말씀]
* 여름 연합수련회는 8월26일(금)-28일(주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장소는 작년과 똑같이 충청남도 목소리 테마파크이고, 주제는 “창조와 종말”이며, 강사는 정용섭 목사입니다. 금년 주최는 서울샘터교회 운영위입니다. 가능하면 빨리 대구성서아카데미 온라인을 통해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준비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 수요성경공부 모임은 7,8월 두 달 간 쉽니다.
* 오늘 예배 후에 운영위원회 모임이 있습니다.
* 교인 친교 식사 모임의 장소가 오늘은 특별히 김준태 황정희 집사 가정이 운영하는 곱빼기 냉면집입니다. 차편에 관해서는 예배 후 1층에서 잠시 차를 마시는 시간에 전도사가 설명하겠습니다.
* 지난주일(7월24일) 헌금: 753,000원
매일묵상(‘다비아’에서 인용)
낮과 밤
창세기 기자는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하오. 우리가 지구에서 경험하는 세상은 낮과 밤의 순환으로 진행되오. 고대인들은 이 현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소. 그들에 비해서 조금 더 아는 게 많은 오늘 우리는 그 현상을 이해하오. 지구가 팽이처럼 자전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 바로 낮과 밤이오. 자전이 없다면 낮과 밤도 없소. 자전이 왜 생겼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추측키로는 지구의 중력과 태양의 원심력이 그 원인이 아닐까 하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을 하오. 지구의 둘레가 4만km라는 걸 감안하면 자전 속도를 계산할 수 있소. 시속 1,666km요. 대단한 속도요. 케이티엑스는 최고 속도 300km로 달리오. 국제선 여객기도 1,000km 정도요. 만약 지구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면 자전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상상이 가오. 공전 속도는 더 빠르오. 지구는 그 어떤 청룡열차 놀이기구보다 빠르고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소. 그런데도 중력 덕분으로 우리는 전혀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소.
낮은 빛의 세계이고, 밤은 어둠의 세계이오. 만약 지구가 낮만 있다면, 거꾸로 밤만 있다면 생명은 살 수가 없소. 성서기자들도 그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을 거요. 밤이 비록 죽음의 세계처럼 보이지만 그 나름의 방식으로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말이오. 더 나가서 우리가 죽음이라고 말하는 것도 결국은 생명현상의 하나라는 게 분명하오. 죽음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는 말이오.
창세기 기자의 진술을 들어보시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원래 유대인들은 저녁부터 다음날 저녁까지를 하루로 계산하오. 저 진술과 유대인의 하루 계산은 맞지가 않소. 창세기 기자는 낮과 밤이 겹쳐서 하루가 된다는 사실만 전한 것이오. 모든 날은 이 하루로부터 시작되오. 하루가 30번 지나면 한 달이고, 365번 지나면 일년이오. 그렇게 지구는 45억년을 지냈고, 앞으로 그런 정도의 세월을 지낼 것이오. 그 긴 시간의 기초는 하루요. 우리의 일상이 바로 그 하루요. 일상은 우주 전체와 연결되어 있으니 소중하게 살아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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