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구 샘 터 교 회 주 보
2011년 8월21일, 성령강림절후 10째 주일
오늘의 설교 개요 (출애굽기 2:1-10/ 건지시는 하나님)
모세라는 이름에서 이미 그가 앞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가 암시된다. 물에서 건져냄을 받은 모세는 결국 자기 민족을 물에서 건져낸다. 그 일은 그가 80세 때 일어났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부르심을 받았는지, 그리고 바로와의 힘겨루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설교자가 적당한 분량으로 전달하면 된다. 핵심은 홍해 사건이다. 이스라엘은 우여곡절 끝에 출애굽에는 성공했으나 곧 위험에 봉착한다. 앞은 홍해요, 뒤는 바로의 기병대다.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서 지팡이로 홍해를 치자 홍해는 갈라진다. 이스라엘은 홍해를 마른 땅 처럼 건넜고, 뒤따라오던 바로의 기병대는 수장되었다. 이 장면은 모세의 노래(출 15:1-18)와 미리암의 노래(출 15:19-21)를 통해서 전승되었다.
노래의 중심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여호와께서 바로의 말과 병거와 마병을 홍해에 수장시켰다. 2) 이스라엘 자손은 마른 땅으로 지나가게 하셨다. 3) 높고 영화로우신 여호와를 찬송하라. 이 주제는 단순히 홍해 사건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이스라엘의 전체 역사와 연관된다. 그들은 늘 배수진의 형국에서 살았다. 바로의 병거로 대표되는 제국의 폭력에 노출된 그들의 운명은 마치 물속을 지나는 것과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의 특별한 능력으로 그들은 물속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이 구약성서의 신앙고백이다.
사실 우리의 삶도 모세가 건짐을 받은 나일강이나 이스라엘 민족이 건짐을 받은 홍해의 물속과 다를 게 없다.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모두 안간힘을 쏟는다. 어떤 이들은 이미 빠져나온 것처럼 도사 연한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물에서 밖으로 나온 사람은 없다. 그것이 이 세상에 던짐을 당한 존재(das geworfenes Sein)인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단 하루만 굶어도 허기가 져서 못 견뎌하고, 시시때때로 외로움에 몸부림친다. 온갖 일상에 치이다가 결국 죽는다. 누가 여기서 벗어났는가? 아무도 없다. 누가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가? 창조주이신 하나님 외에 없다.
************************
예배처소: 대구시 수성구 상동 66-7 공간울림
예배시간: 주일 오전 11시/ 수요성경공부시간: 수요일 오후 8시
담임목사: 정용섭 010-8577-1227/ 전도사: 전남정(019-528-8044)
주일공동예배순서
[개회예전]
예배의 부름…………………………………………………………………………… 목사
오늘은 성령강림절후 10번째 주일입니다. 시편기자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시 95:1) 오늘 우리는 구원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모두 일어나서 기쁨으로 찬송가 24장을 부르겠습니다.
*찬송 34장…………………………………………………………………………… 다같이
*오늘의 기도………………………………………………………………………… 다같이
이 세상의 모든 것들과 모든 사람을 통해서,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못한 미래의 것들까지 포함해서,
모두의 영광을 받기 원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지금 모든 이들과 모든 것들을 대신하여
영광과 찬양을 드리오니 받아주소서.
지금 예배를 드리는 이 자리만이 아니라
온 세상 곳곳에 당신의 영광이 가득하나이다.
천둥소리, 매미와 개구리 소리,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 비오는 소리에도,
우주 저 끝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별빛과
정원에서 자라는 장미의 붉은 색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나이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병과 늙음과 죽음에도,
실패와 고난과 외로움과 눈물에도
하나님의 존재 신비가 충만하나이다.
그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궁극적인 사건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며
모든 비밀이 밝혀질 주님의 재림이나이다.
우리가 사는 날 동안 생명의 신비에 깊이 들어감으로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을 돌리기 원하나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사죄기도………………………………………………………………………………다같이
목사: 자비가 한없으신 하나님, 나와 우리와 이웃과 세상 모두의 죄를 주님께 아뢰나이다. 무엇이 옳은지 잘못인지도 분간하지 못하거나, 분간하더라도 용기가 없어서 옳은 것을 선택하지 못할 때가 많았나이다.
회중: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목사: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나이다. 모든 것을 나 자신의 능력으로 생각하며 교만하게 살았나이다. 삶을 영적인 깊이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용하려고만 했나이다.
회중: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목사: 소비와 소유가 구원인 것처럼 미혹하는 세상을 우리가 정신없이 추종했나이다. 세상이 강요하거나 유혹하고 있는 경쟁 만능의 질서에 맹목적으로 도취되어 살 때가 많았나이다. 우리의 미련함을 용서해주소서.
회중: 주님, 우리를 용서해주소서.
목사: 지난 한 주간에도 우리로 인해서 시험에 들린 이웃들이 있었나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간사하고 이기적이었으며, 성령을 따르기보다는 자기주장에만 힘을 쏟았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다같이: 아멘!
*참회의 묵상기도…………………………………………………………………다같이
*용서의 선포…………………………………………………………………………목사
<목사>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하나님은 자비로우심이 끝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여러분이 지금 아뢴 모든 죄는 그분의 기억에서 사라졌습니다. 더 이상 죄로 인해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용서받았으니 이웃의 잘못도 용서하고,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찬송하며, 널리 전하십시오.
<회중> 아멘.
*평화의 인사…………………………………………………………………………다같이
<목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형제와 자매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회중> 예배를 인도하는 주의 종에게도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앉으십시오.)
찬송: 국악찬송 46장, 어허라디야 상사디야…………………다같이
시편 가사, 이건용 곡
[말 씀 예 전]
설교전기도……………………………………………………………………………다같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주님,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살고 있는 어둔 세상에서
분명한 방향을 안내해주는 등불이며,
영적으로 궁핍한 세상에서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참된 양식이나이다.
우리에게 믿음과 희망과 사랑 안에서
주님의 말씀을 받아 깨우치며
주님의 뜻에 순종하게 하시고,
그 말씀과 더불어 살아가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살아있게 만드는 능력임을 믿나이다.
이 시간 말씀을 읽고, 선포하고, 듣는 우리 모두
말씀을 통한 구원의 약속을
영혼 깊은 곳에 새겨 넣고 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제1독서 출애굽기 2:1-10……………………………………………전은혜 집사
성시교독 64, 시편 148편……………………………………………목사와 회중
제2독서 로마서 12:1-8………………………………………………전은혜 집사
*제3독서 마태복음 16:13-20…………………………………………전은혜 집사
설교 <건지시는 하나님>………………………………………………정용섭 목사
설교후기도…………………………………………………………………정용섭 목사
찬송 538장…………………………………………………………………다같이
[봉 헌 과 친 교 예 전]
신앙고백 사도신경………………………………………………………다같이
*헌금 50장3절……………………………………………………………다같이
중보기도……………………………………………………………………정용섭 목사
주기도………………………………………………………………………다같이
알림…………………………………………………………………………정용섭 목사
[파 송 예 전]
*송영 국악찬송 4장, 영광누리소서(1)…………………………………다같이
*위탁의 말씀………………………………………………………………… 정용섭 목사
*축복기도………………………………………………………………………정용섭 목사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알리는 말씀]
* 여름 연합수련회는 8월26일(금)-28일(주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수련회 관계로 8월 마지막 주일인 28일에는 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 형편 상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 9월 첫 주일인 4일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마라톤 시합이 있는 관계로 예배 시간을 낮 12시로 변경하겠습니다.
* 9월부터 다시 가정예배가 시작됩니다. 원하는 가정은 전도사에게 신청해주세요.
* 교회 운영위원회 모임이 예배 후에 있습니다. 수련회 일정으로 한 주일 당겼습니다.
* 수요일 성경공부 모임은 9월 첫 수요일인 7일부터 시작됩니다. 시편 138편 공부할 차례입니다.
* 문혜숙 성도(반주자)의 피아노 독주회가 공간울림에서 9월3일(토요일) 저녁 7시30분에 열립니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환영합니다.
* 지난주일(8월14일) 헌금: 450,000원
매일묵상(‘다비아’에서 인용)
사람 창조(4)
창세기의 보도에 따르면 하나님은 사람에게 특별한 임무를 부여하셨소. 다른 피조물들에게는 단지 생육하고 번성하는 명령만 내린 것과 비교되오. 다른 짐승들은 나름으로 지능 활동을 한다 하더라도 자연의 일부에 속하오. 자연의 일부는 자연을 다스릴 수가 없소. 그냥 자연의 속성으로 살기만 하면 되오. 마치 유아기 아이들이 매일 엄마 젖을 빨고 잠을 자기만 하면 되는 것과 비슷하오. 사람은 어제 짚은 것처럼 자연의 속성대로 살면서 동시에 자연의 일부로 떨어지지 않았소. 오히려 자연으로부터 소외되고 있소. 자연과 잘 어울리지 못하오. 예컨대 사람은 배부른 돼지가 아니오. 아무리 배가 불러도 사람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오. 그래서 끊임없이 자연으로부터 탈출하려고 하오. 그 결과가 문명이오.
사람만 문명생활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핵심이오. 개미도 집을 짓지만 수천, 수 만년 동안 똑같은 집을 짓고 마오. 새들도 마찬가지고, 벌들도 마찬가지이오. 아무런 변화가 없소. 그들의 집짓기는 문명이 아니라 자연활동일 뿐이오. 그러나 사람의 집짓기는 자연으로부터의 탈출이오. 그 결과가 사람에게 행복일지 아닐지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자연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은 그치지 않소. 요즘 사람들은 대개 아파트 생활을 하오. 그것은 거주 문명의 총아라 할 수 있소. 모든 게 편리하오. 심지어 쓰레기 처리도 일괄적으로 되오. 앞으로 사람의 집짓기 문명은 더 발전할 거요. 어디까지 발전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소.
사람이 문명 활동을 한 가지만 더 예로 들겠소. 음악을 보시오. 새들의 목소리가 더 아름다울지 모르겠지만 소리를 예술의 차원으로 올리는 동물은 인간뿐이오. 음악활동은 단순히 소리를 아름답게 낸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오. 사람은 소리의 존재론적 차원을 경험하는 동물이오. 그것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소. 그래서 하이데거는 인간을 현존재(Dasein)라 일렀소. ‘거기’(da)에 ‘존재’(sein)한다는 뜻이오. 자연의 한 속성으로 떨어져버린 동물은 현존재가 될 수 없소. 사람만이 현존재가 되는 것이오. 이 말은 곧 사람만이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존재를 밝힐 수 있다는 뜻이오. 사람으로 인해서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오. 여기 나무가 있소. 사람만이 그것을 나무로 인식하오. 동물들은 그것이 나무인지 사람인지 바위인지 구별하지 못하오. 사람만이 존재하는 것들의 근원과 닿아 있소. 하나님이 사람에게 세상을 다스리라 명령했다는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소.
0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