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구 샘 터 교 회 주 보
2011년 8월7일, 성령강림절후 8째 주일
오늘의 설교 (로마서 10:5-15/ 구원의 차별성과 보편성)
롬 10:5-15절은 두 가지 입장을 변증법적 차원에서 대립적으로 다룬다. 하나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이고, 다른 하나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이다. 이 두 가지 입장은 분명히 구별된다. 율법은 행위에 초점이 있다면, 믿음은 존재에 초점이 있다. 행위와 존재는 철학적으로도 중요한 개념이다. 신학적으로 보면 행위는 사람의 관점이라면, 존재는 하나님의 관점이다. 따라서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는 업적의(義)이며,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칭의(稱義)이다.
바울은 위 본문에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가 생뚱맞은 것이 아니라 이미 구약성경이 제시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짚는다. 구약의 인용이 반복된다. 레 18:5, 신 30:12, 신 30:14, 사 28:16, 욜2:32, 사 52:7이 그것이다. 핵심은 9절이다. 예수를 주로 시인하고 하나님이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믿으면 구원받는다. 입으로 시인하는 것과 마음으로 믿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길이다. 이것은 바울이 신명기를 인용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인식과 깨달음의 토대다.
입으로 시인하고 마음으로 믿어 구원에 이른다는 논리는 근본적으로 유대인과 헬라인의 차별을 해체시킨다. 이것이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초기 그리스도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믿더라도 여전히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방 그리스도인들을 그것을 거부했다. 바울은 율법을 지키는 유대인이나 지키지 않는 헬라인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중이다.(롬 10:12a) 주께서는 ‘모든’ 사람의 주가 되시고,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다는 것이다. 욜 2:32절을 인용해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구원의 보편성을 가리킨다.
오늘의 신자유주의 체제는 모든 사람의 행복이 아니라 경쟁력이 있는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데올로기이다. 차별을 전제로 한다. 한국교회는 이런 사회 체제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채질을 하고 있다. 철저한 불신앙이요, 우상숭배이다. 교회의 빈익빈부익부 현상마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긴 말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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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처소: 대구시 수성구 상동 66-7 공간울림
예배시간: 주일 오전 11시/ 수요성경공부시간: 수요일 오후 8시
담임목사: 정용섭 010-8577-1227/ 전도사: 전남정(019-528-8044)
주일공동예배순서
[개회예전]
예배의 부름…………………………………………………………………………… 목사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 4:23) 이 말씀에 따라서 오늘 우리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모두 일어나서 기쁨으로 찬송가 27장을 부르겠습니다.
*찬송: 27장……………………………………………………………………………다같이
*오늘의 기도…………………………………………………………………………다같이
온 세계를 권능으로 통치하시며
종말의 능력으로 완성하실 여호와 하나님,
당신만이 우리 삶의 근거이고 목표이며,
우리가 전력으로 기다려야 할 궁극적인 미래이나이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아무리 그럴듯한 모양과 내용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바람처럼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들이나이다.
세상을 살리지도 못하면서 살릴 것처럼,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책임질 것처럼 큰 소리를 치는 것들이나이다.
이와 전혀 달리 알파와 오메가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은
변함을 통해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분이시고,
약함을 통해서 참된 능력을 보이는 분이시며,
죽음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나이다.
이 허망한 세상에서도 우리가 삶의 용기를 잃지 않으며,
더 나가서 기쁨과 자유를 노래할 수 있는 이유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실 뿐만 아니라
심판을 통해서 창조가 완성될 바로 그 순간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사실 때문이나이다.
이 사실을 우리 모두 마음 깊이 알고 있는데,
그것이 화염처럼 우리의 영혼을 감싸고 있는데,
우리가 어찌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사죄기도……………………………………………………………………………다같이
목사: 자비로우신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일 때마다 부끄러움으로 머리를 들 수 없습니다. 아무리 우리 자신을 둘러봐도 떳떳한 구석이 없습니다. 죄에 깊이 물든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소서.
회중: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목사: 우리는 똑같은 잘못을 그대로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자신에게 절망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열광적으로 매달리기도 합니다. 생명의 영이신 성령을 밀어내고 우리 자신만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면서 살아가나이다.
회중: 주여, 우리를 붙들어주소서.
목사: 지난 한 주간에도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애를 썼지만, 그것이 우리를 살리는 것인지 죽이는 것인지를 분간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려갔습니다. 결국 우리의 영성이 깊어지지도 못한 채 매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 어리석음을 용서해주소서.
회중: 주님,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소서.
목사: 교만한 세상을 대신하여 지금 감히 하나님께 용서의 기도를 드립니다. 사람이 사람을 수단으로 다루고, 업적과 능력만을 삶의 목표로 삼는 이 세상의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다같이: 아멘!
*참회의 묵상기도……………………………………………………………………다같이
*용서의 선포…………………………………………………………………………목사
<목사>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 이 말씀에 따라서 여러분에게 선포합니다. 여러분이 이 시간 아뢴 모든 죄는 용서받았습니다. 기뻐하십시오.
<회중> 아멘!
*평화의 인사…………………………………………………………………………다같이
<목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형제와 자매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회중> 예배를 인도하는 주의 종에게도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앉으십시오.)
찬송: 국악찬송 45장, 주는 나의 목자시니…………………다같이
[말 씀 예 전]
설교전기도……………………………………………………………………………다같이
말씀의 능력으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지금 우리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나이다.
이 세상에서 듣는 온갖 소리,
때로는 솔깃한 소리로 다가오고
때로는 낙심케 하는 소리로 다가오는,
그래서 우리의 영혼을 공연히 들뜨게 하거나
심란하게 만드는 온갖 소리에 귀를 막고
생명의 원천인 하나님의 말씀만을 들으려고 하오니
우리의 영혼을 그 말씀에 묶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
제1독서: 창세기 37:12-28……………………………………………황기 집사
성시교독: 35, 시편 84편………………………………………………목사와 회중
제2독서: 로마서 10:5-15………………………………………………황기 집사
*제3독서: 마태복음 14:22-33…………………………………………황기 집사
설교: <구원의 차별성과 보편성>…………………………………정용섭 목사
설교후기도…………………………………………………………………정용섭 목사
찬송: 287장………………………………………………………………다같이
[성 찬 예 전]
신앙고백: 니케아신조……………………………………………………다같이
<목사>
우리는 한분이신 하나님을 믿사오니,
그는 아버지시며, 전능자시며,
하늘과 땅, 그리고 유형, 무형한 만물의 창조주이시나이다.
<이하 다같이>
오직 한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영원 전에 성부께 나시며,
하나님으로부터 나신 하나님이시오,
빛으로부터 나신 빛이시오,
참 하나님으로부터 나신 참 하나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고,
성부와 일체시며,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며,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참 사람이 되시며,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며,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시며,
성경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으며,
하늘에 오르사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다가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이며,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나이다.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사오니,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셨고,
성부와 성자로 더불어 경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거룩하며 우주적이고 사도적인 하나의 교회를 믿으며,
죄를 사하는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후세의 영생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헌금: 50장1절……………………………………………………………다같이
중보기도…………………………………………………………………정용섭 목사
주기도………………………………………………………………………다같이
성찬초대…………………………………………………………………정용섭 목사
성찬기도…………………………………………………………………정용섭 목사
성찬분배…………………………………………………………………정용섭 목사
알림…………………………………………………………………………정용섭 목사
[파 송 예 전]
*송영 4장…………………………………………………………………다같이
*위탁의 말씀………………………………………………………………정용섭 목사
이제 예배를 마쳤으니 모두 각자 세상으로 돌아가십시오. 그 자리에서도 오늘 우리가 함께 참여한 예배의 기쁨을 놓치지 말고, 생명을 약속으로 받은 자답게 살아가십시오.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전하십시오. 생명의 영이신 성령께서 여러분과 늘 함께 하십니다.
*축복기도…………………………………………………………………정용섭 목사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알리는 말씀]
* 여름 연합수련회는 8월26일(금)-28일(주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수련회 관계로 8월 마지막 주일인 28일에는 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
* 9월 첫 주일인 4일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마라톤 시합이 있는 관계로 예배 시간을 낮 12시로 변경하겠습니다.
* 지난주일(7월31일) 헌금: 841,000원
* 2011년 7월 재정보고(보고자, 재정부장 서상규 집사)
수입 주일헌금 외 4,534,000
지출 예배비 외 3,043,250
월잔액 1,490,750
전월 이월금 6,595,972
차기 이월금 8,086,722
<지출내역>
예배비 1,600,000(교역자 사례), 구제선교비 880,000(장애우4, 단체5, 다비아, 목회활동비),
관리비 150,000(공간울림), 친교봉사 410,250(커피, 쌀, 공연관람), 예비비3,000(이체 수수료)
매일묵상(‘다비아’에서 인용)
셋째 날
창세기 기자는 셋째 날에 두 가지 창조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하오. 하나는 땅이오. 땅을 만드는 방법은 물을 한 곳으로 모우는 것이었소. 본문을 있는 그대로 보면 하나님이 땅을 따로 창조한 것은 아니오. 물을 한 곳으로 모우니까 뭍이 드러났을 뿐이오. 앞에서 말했지만 창조 사건을 전하는 사람은 창조에 대한 어떤 완벽한 일정표를 전하려는 게 아니오. 그의 앞에 드러난 세상을 일정한 신학적 전망에서 해명하는 것뿐이오. 신학적 전망은 하나님이 창조주라는 사실이오. 특히 바벨론 포로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들의 여호와 하나님이 만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것이오. 이 사실이 창조 전승의 가장 본질적인 의미라 할 수 있소. 그 이외의 것들은 주변적인 것이오. 주변적인 것이라는 말이 별 것 아니라는 뜻은 아니오.
하나님은 뭍을 땅이라 부르고, 물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오. 지구는 땅과 바다로 구성되어 있소. 이게 참으로 신기한 것이오. 땅도 신기하지만 바다는 더 신기하오. 바다가 있는 행성은 별로 많지 않소. 바다가 있다는 말은 곧 생명의 기초가 마련되었다는 뜻이오. 물이 생명이니 여기에 설명이 더 필요하지는 않을 거요. 창 1:20절에 물이 다시 언급되오.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그만큼 물이 중요하다는 뜻이오. 도대체 지구의 물은 어디서 온 거요?
그대가 지구 물리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런 문제를 설명하는 책을 읽었을 것이오. 물리학자들도 모두 하나의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아니오. 지구 밖에서 왔다는 설도 있고, 지구 안에서 생성되었다는 설도 있소. 궁극적인 것은 추정일 뿐이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소. 여러 추정 중에서 가능성이 높은 것을 선택해야만 하오. 우리가 그런 전문가들의 책을 읽는 이유는 객관적인 정보를 얻는다는 데에도 있지만 그런 사유로 들어간다는 점이 더 중요하오. 물이 어디서 왔는지를 일단 생각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오. 그런 생각이 실제로 자기 영혼을 자극하게 되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오. 스스로 공부의 동기를 찾는다는 말이오. 그럴 때 그는 공부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오.
지구에 물이 있다는 사실은, 그것도 아주 많다는 사실은 그렇게 당연한 게 아니라오. 지구는 원래 불덩어리였소. 원래 태양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니 지금의 태양과 비슷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게 분명하오. 지구 내부는 지금도 불덩어리와 같소. 여러 종류의 금속이 녹아 있소. 이런 행성의 표면 70% 정도를 바다가 차지하고 있소. 도대체 물이 어디서 온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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